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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포커스] 세계 5위 시장‥'미술품 투자' 급증

[뉴스외전 포커스] 세계 5위 시장‥'미술품 투자' 급증
입력 2023-01-03 15:11 | 수정 2023-01-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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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술 시장규모, 코로나19 이전 5천억에서 1조원 대로 급성장"

    "구매자의 세대 전환, 밀레니엄 세대가 미술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미국도 1970년경부터 미술시장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

    "미술시장 성장 위해서는 양적 팽창 필요‥투자는 필수"

    "젊은 작가 작품 가격 몇십만 원부터 수십억까지 복합적"

    "'미술품은 비싸다', '있는 자들의 취미생활'이라는 선입견 깨져"

    "블록체인 기술 접목해 분산 투자‥대학생들이 주식처럼 1만원 씩 투자"

    "밀레니엄 세대, 익숙한 인터넷 기반으로 많은 정보 빨리 얻어‥안목도 높아져"

    "젊은 컬렉터들, 해외 주요 판매자·옥션 스페셜리스트 해외 작가와 직접 연락"

    "한국미술 시장, 일부 유명 작가에 치중은 당연‥지난 3년간 급성장"

    "지난 3년간 신규 컬렉터 진입 많아‥경험 부족한 컬렉터들이 유명 작가에 몰려"

    "미술시장, 이제는 아시아로 이동‥중국 대신할 한국이 플랫폼 역할"

    ◀ 앵커 ▶

    한국 미술 시장이 1조 시대를 열었습니다. 주연화 문화예술경영학회 이사와 짚어보겠습니다.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반갑습니다.

    ◀ 앵커 ▶

    1조, 저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커졌습니까, 언제?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코로나가 오기 전에 2019년 정도에 한국 미술 시장 규모가 5,000억 정도 규모였거든요. 그리고 2020년에 코로나가 오고 지난 한 3년 사이에 규모가 굉장히 성장했죠. 그래서 2021년 정도에 9천 8백억? 그리고 2022년 바로 작년에 약 1조를 조금 더 넘는 것으로 현재 추정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만 이렇게 급속한 성장을 보인 원인이랄까요? 배경이 뭘까요?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우선 기본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미술 시장은 조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미술 시장이 국제적으로 조금 더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가 봤을 때는 기본적으로 첫 번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내부적 요인, 외부적 요인 중에서 첫 번째 내부적 요인으로는 한국 미술 시장에서의 구매자, 자체가 어떤 세대 전환의 측면이 있고. 그리고 새로운 밀레니엄 세대적이 미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또한 굉장히 적극적으로 행동력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죠. 이런 특성들 속에서 한국 미술 시장이 조금 급격히 그 규모가 성장하고 국제적 조명을 받고 있는 듯한 그런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앵커 ▶

    밀레니얼 세대가 급격히 뛰어들고 있다는 건 그분들이 갑자기 예술 좋아한 것보다는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요새 광고도 보고 이런 게 많겠죠, 지금.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물론 당연하죠. 어떻게 보면 미술 시장을 투자로써 접근하는 것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1970년경부터 미술 시장을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그런 양상이 커졌습니다. 사실 그러면서 미술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져 가는 어떤 과정을 겪게 되거든요. 그래서 물론 미술을 투자로 보는 그런 관점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양쪽 팽창은 분명히 필요한 거기 때문에 투자로 필요한 입장들. 그리고 그럼으로써 미술 시장에 진입을 하고 그 안에서 경험을 하는 과정 속에서 미술 시장이 성장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 앵커 ▶

    그리고 요새 보면 어떤 한 작품을 한 사람이 사는 게 아니고 아주 잘게 쪼개서 사는 방법. 투자의 방법이 다양해진 것도 이 시장을 키우는 데 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보니까.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그렇죠. 어떻게 보면 과거에는 미술품 구매라고 한다면 굉장히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어야만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사실 최근에 있는 그런 조각 투자를 넘어서도 미술작품의 가격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사실 젊은 작가들의 작품 가격은 몇십만 원부터 수십억까지 복잡적으로 있는데 그동안 인식 자체가 미술품은 비싸다. 혹은 일부 소수 있는 자들만이 하는 취미 생활이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선입견이 지금 조금 깨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하고 혹은 이렇게 어떻게 보면 함께 투자하는 방식이죠. 그리고 기술 발달로 인해서 어떤 블록체인 기술 접목해서 분산 투자라는 기법을 이용해서 심지어는 어린 학생까지 재학생들. 대학 학생들까지 1만 원, 2만 원 식으로 약간 주식 1주 사는 것처럼 분산 투자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한국의 어떤 구매력 자체를 조금 키워주고 있다고 볼 수 있죠.

    ◀ 앵커 ▶

    그런데 투자 양상으로 보면 미술품 투자 자체가 시장을 키우고 바람직한 부분 중의 하나일 텐데. 너무 단기 투자가 많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은.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물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시장의 투기성 자본이 들어오면 투기성 자본은 시장이 안 좋으면 빠져나가게 돼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시장 안정성에는 물론 좋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규모의 확대는 필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비단 한국뿐만이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타 국가, 서구 국가 같은 경우에는 저희보다 미술 시장의 시작이 한 5, 60년 더 빠른데요. 그런 시장은 이미 한 5, 60년 전에 그런 미술 투자의 규모가 시장 전체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어떤 그런 과정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입니다.

    ◀ 앵커 ▶

    미술에 투자가 접목되는 거야말로 시장이 커지고 다 좋은 일일 텐데 주식에서 무슨 가치 투자하듯이 미술에 제대로 투자하려면 미술을 볼 줄 알아야지 장기적으로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이 미술의 잠재적 가치를 알아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사실 이 부분이 또한 최근에 굉장히 급변하고 있는데요. 요즘 제가 아까 밀레니얼세대 말씀드렸는데 비단 너무 저희가 용어에 이렇게 묶여서는 안 될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도입된 게 지금 돌이켜 보면 1995년도 경입니다. 그러면 지금 70년대 중반생부터 시작해서 70년대생, 80년대생은 이미 인터넷에 굉장히 익숙하죠. 그러면 이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서 전 세계에서 정보를 얻는 속도와 그 정보의 양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술품, 우리가 구매를 이야기할 때 안목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죠. 그러면 그 안목을 일반인이 쉽게 가질 수 있느냐.

    ◀ 앵커 ▶

    그렇습니다.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이런 표현을 많이 하는데 사실 이 안목이라는 것도 결국 정보와 경험. 얼마만큼 많이 보느냐. 그리고 얼마만큼 많이 구매해봤느냐. 이것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최근에 어떤 젊은 세대들.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서 빠르게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이들이 이런 정보를 일차적으로 흡수하고 나서 또한 최근에 그런 SNS 같은 발달을 통해서 사실 요즘 젊은 컬렉터들 같은 경우에는 해외의 주요 판매자들, 옥션 스페셜리스트, 해외갤러리스트 심지어는 해외 작가들하고 굉장히 다이렉틀리 연락을 많이 해요.

    ◀ 앵커 ▶

    그렇습니까?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그래서 정보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이런 부분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안목이라고 소위 저희가 부를 수 있는 부분도 정보와 어떤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많아지고 있죠. 그래서 저는 최근에 그런 젊은 컬렉터들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로 무장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앵커 ▶

    안목이 말씀하신 대로 미술에 굉장히 조예가 깊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도 인터넷 뒤지고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걸 보고,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걸 듣고. 이러면 얼마든지 투자를 위한 안목 정도는 키울 수 있겠군요? 말씀을 들어보니까.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물론 그렇죠. 그런데 방금 전에 앵커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1차 적으로 정보를 통해서 얻는 그런 지식과 정보. 아까 제가 추가적으로 한 가지 말씀드렸던 어떤 경험을 통한 어떤 노하우. 이 두 개가 복합적으로 쌓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젊은 컬렉터들은 1차 적인 그런 정보 취득은 많은데 아직까지 경험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정보는 사실 정보일 뿐이지 팩트일 뿐이지 어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어떤 깊은 메시지라든지 추가적인 가치, 이런 부분들까지 정보로서 많이 유통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좀 더 관심과 어떤 더 공부 부분이 좀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앵커 ▶

    어떤 젊은 친구들 중에서는 이 미술 자체를 좋아서 투자로도 연결 시키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우리 시장은 유명 작가한테 치중되어 있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부분인가요?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당연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국 미술 시장이 제가 말씀드렸듯이 지난 3년 동안에 그 규모가 2배 정도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면 그 2배 성장을 할 때 기존의 컬렉터들이 두 배의 상품을 산 게 아니라 신규 컬렉터 진입이 그만큼 많았던 겁니다. 그러면 지난 3년 동안 신규 컬렉터가 그만큼 많이 증가했는데 이들은 정보는 있지만 아직 경험이 조금 부족한 컬렉터들일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 대한 정보에 의존하다 보니 누가 샀냐. 이런 정보들에 많이 치중하고 의존하는 방향성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방금 전에 언급하셨던 일부 유명 작가들이 더 많이 판매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신규 진입 컬렉터가 많은 시장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간이 필요하죠.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경험치가 쌓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좀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급격하게 팽창하는 우리 시장이라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보는데요. 독일보다 앞선다는 건 좀 놀라운데요. 앞서 통계를 보니까. 그건 왜 그런가요? 독일의 경우에 시장의 층이나 깊이, 향유하는 층도 넓은 거 아닙니까? 왜 그런 겁니까? 독일의 시장은.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아시아의 시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일을 하다 보면 유럽과 미국과 중국, 일본, 많은 작가, 컬렉터와 일을 하게 되는데요. 제가 2000년대 초반에 일을 할 때는 유럽분들과 상당히 많은 일을 했어요. 뉴욕 쪽하고 그런데 2010년 이후로는 아시아 컬렉터, 아시아분들과 상당히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어떤 이런 현상들이 보면 지금 전 세계 미술계가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는 현상은 2010년대 초반부터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게 처음 시작은 사실 중국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제 그리고 인구. 그런 걸 보면서 중국으로 진행했는데 앵커님 아시는 것처럼 최근 중국의 정치적 어떤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코로나에 대한 어떤 관리 위기라든지 혹은 홍콩에 대한 어떤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아시아의 중요성은 컸는데.

    ◀ 앵커 ▶

    그쪽이 눌리다 보니까 이쪽이 흘러 나오는군요.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그렇죠. 상대적으로 어떤 쪽으로 안정적으로 진입을 할 것인가. 그래서 제 생각에는 한국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중국을 대신할 플랫폼으로 저희에게 기회가 흘러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시간은 거의 다 되어 가는 건데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데 기존 미술 시장에 대해서 이렇게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하는 건 알겠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어떤 신진 미술가 혹은 대학생, 대학원생들, 이런 분들의 그림 중에서도 저희같이 돈이 많지 않은 사람은 사고 싶은데 그런 분들의 작품을 쫙 보고 살 수 있는 시장, 직접적인 연결. 이런 건 불가능한 건가요?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지금 그런 기회는 많습니다.

    ◀ 앵커 ▶

    그렇습니까?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앵커님이 정보가 없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새로운 작가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작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건 아트페어가 가장 중요한 채널입니다. 왜냐하면 수백 개의 한 자리에 모여있죠. 그러면 한국에는 현재 키아프라는 굉장히 중요한 아트페어가 있고 최근에 작년에 프리지아트페어라고 세계적인 글로벌 아트페어가 한국에 진입했고요. 그렇지만 그 이후에 다양한 아트페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작가만 모아두는 아트페어도 있기도 하니까 조금 더 관심 가지시면.

    ◀ 앵커 ▶

    제가 원래 여쭤본 거는 그 아트페어에도 나오기 전에 어떤, 예를 들어 용돈이 부족한 학생들은 딱 보고 저 그림은 앞으로는 투자 가치가 잘 모르겠는데 나는 저 사람이 좋아, 그런 통로는 없나요, 혹시?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그런 통로 있습니다.

    ◀ 앵커 ▶

    그런 것도 있나요?

    ◀ 주연화/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부교수 ▶

    이름을 언급해도 되는데 그렇게 학생들, 갤러리가 없는 아주 어린 작가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그런 아트페어도 있으니까요. 조금 더 관심 가지시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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