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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면 '송아지' 선물‥40년 이어진 전통

졸업하면 '송아지' 선물‥40년 이어진 전통
입력 2023-01-05 15:15 | 수정 2023-01-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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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의 한 작은 초등학교에서 졸업생들에게 송아지를 장학금으로 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40년 넘게 이 같은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송아지를 화물칸에 실은 트럭이 초등학교에 들어옵니다.

    올해 졸업을 앞둔 학생 2명에게 장학금 대신 전달될 암송아지입니다.

    [조다연/완도 화흥초등학교 6학년]
    "새롭고 신기해요. 소를 받는다는 게 이 학교에서만 진행되는 일이니까 신박하다고 생각해요. 제 소기도 하니까 (키우면) 구경 갈 생각이 있습니다."

    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장학회를 만든 것은 지난 1976년.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기금을 마련한 뒤 당시 귀했던 송아지를 구입해 졸업생들에게 장학금 대신 줬습니다.

    지금까지 240여 마리의 송아지가 학생들에게 전달됐습니다.

    3년 동안 소를 키운 뒤 송아지를 낳으면 이 가운데 1마리를 다시 장학금으로 내놓는데, 40년 넘게 이 같은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최선주/완도 화흥초등학교 장학회]
    "송아지를 사서 각 농가에서 키워서 3년에 한 마리씩 다시 내놓는 제도가 지속적이고 연속적으로 가는데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전달된 소는 학생과 가족의 가계에도 큰 보탬이 됩니다.

    전교생이 39명까지 줄어든 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를 막고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민들이 똘똘 뭉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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