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에서만 재배되던 레드향 같은 아열대 작물이 전남에서도 생산되고 있는데요.
맛과 향이 뛰어나 그동안 농가의 효자노릇을 해왔지만 경기 침체로 판매가 예전같지 않아 대목을 앞둔 농민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풍성한 초록 이파리들 속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주홍빛 과일.
감귤보다 크기가 더 크고 붉은 빛을 띄는 '레드향'입니다.
한 나무마다 많게는 4백 개 이상 열려 크기와 빛깔이 여문 것부터 속속 따냅니다.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수확에 나선 농민들의 손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이점동/레드향 재배 농민]
"사실 물량이 없어서 못 팔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경기도 안 좋고 해서 주문량이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판로도 걱정되고…"
전남의 레드향은 높은 일조량과 따뜻한 해풍을 맞고 자란 탓에 당도도 높아 매년 설 선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기에 올해 주문량이 예년에 비해 30% 이상 줄어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난방비는 물론 비료 등 농사에 드는 모든 비용이 올랐지만 농산물 값은 제자리인 상황
[이점동/레드향 재배 농민]
"사실 물량이 없어서 못 팔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경기도 안 좋고 해서 주문량이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판로도 걱정되고…"
기후온난화 속에 전남의 새로운 효자 작목으로 자리잡은 레드향 수확은 1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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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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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 맞은 레드향 수확‥깊어지는 '한숨'
해풍 맞은 레드향 수확‥깊어지는 '한숨'
입력
2023-01-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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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1-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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