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택시에 이어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인상될 예정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무임승차와 그에 따른 적자가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관련 논쟁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서울 동묘 벼룩시장을 즐겨 찾는 70대 남성 최민식 씨.
주머니 사정은 빠듯하지만 무임승차 덕분에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다며 노인들에겐 최고의 복지 혜택이라고 말합니다.
[최민식 (70대)]
"지하철 요금 올리면 2번 갈 거 1번밖에 못가요. 10번 갈 거 5번밖에 못가고."
하지만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무임승차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무임승차 손실이 수천억 대에 달해 기본요금을 지금보다 최소 3백 원, 최대 4백 원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이 공개되자 청-장년층 세대에서 우려가 제기된 겁니다.
[박지환 (20대)]
"뉴스를 봤는데 과자 가격이 5백 원씩이나 오른다고‥ 지하철도 이제 가격이 오르면 그 부분도 상당히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고령자들은 무임승차 문제가 쟁점이 되는 걸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사회가 고령화 되면 그에 따른 비용 지출은 불가피하다며 전향적인 사회적 논의를 내심 기대합니다.
[나현호 (70대)]
"(노인들이) 못 나오게 되면 오히려 정부 입장에서는 건강보험료가 올라가지 않겠어요. 걸어다니면 좀 건강을 찾는 데 제일 좋은 게 걸어다니는 거니까."
다만 고령층 일각에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안승완 (80대)]
"65세는 요즘 사실 노인으로 취급 안해요. 70은 넘어야 노인인데. 요금은 내고 다니는 게 떳떳하고 젊은 사람들한테도 부담이 덜 가고‥"
4월로 예고된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을 앞두고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임승차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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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무임승차'에 요금 인상 예고‥지하철도 오른다
'무임승차'에 요금 인상 예고‥지하철도 오른다
입력
2023-02-02 15:04
|
수정 2023-0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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