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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철거 시한 지나‥서울광장 분향소 긴장 '고조'

자진 철거 시한 지나‥서울광장 분향소 긴장 '고조'
입력 2023-02-06 14:02 | 수정 2023-02-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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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29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두고, 서울시가 철거를 요구하면서 유족 측과 사흘 째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 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 그러니까 강제 철거를 하겠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는데요.

    서울시가 당초 요구한 철거 시한인 오후 1시는 이미 한 시간 지난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서울시가 당초 요구했던 분향소 철거 기한인, 오후 1시가 넘어섰는데요.

    아직까지 분향소를 철거하려는 시청 측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분향소 앞을 지킨 채 분향소를 철거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방금 마치고 지금은 분향소 앞을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전에는 분향소에 전기 난로를 놓으려던 유족을 시청과 경찰이 막아서면서, 항의하는 유족들이 시청 진입을 시도해 한때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족과 시민대책회의는 10.29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그제 이곳 서울광장에 예고 없이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서울시는 유족들에게 1차 계고장을 보내고, 오늘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오늘은 다시 철거 기한을 연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판례를 보면 계고를 2회 이상 한 이후에 행정대집행을 하게 돼있다"고 말했는데요.

    이곳 임시 분향소에는 아직까지 계고가 한 번만 전달이 됐기 때문에 오늘 당장 철거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모장소에 대해서는 서울시는 참사가 일어난 곳 인근인 녹사평역 지하 공간을 추모 장소로 대신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지상에서 보이지도 않고, 시민들이 접근하기도 어려운 지하 4층에 추모공간을 마련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금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유족 측은 '영정과 위패가 있는 분향소 설치는 유족들의 정당한 권리'라며, 서울시를 향해 인도적으로 분향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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