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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경제 '쏙'] "수도권에 300조 반도체 클러스터"‥삼성, '반도체 패권' 쥘까?

[뉴스외전 경제 '쏙'] "수도권에 300조 반도체 클러스터"‥삼성, '반도체 패권' 쥘까?
입력 2023-03-16 14:39 | 수정 2023-03-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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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이인철 경제평론가

    "수도권에 300조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6대 핵심 산업에 550조 원 투입"

    "비수도권엔 2차전지, 바이오 등 14개 산업단지 조성"

    "삼성 반도체 연간 10~17조 이익‥이걸 미국이 가져가려 해"

    "소재, 부품, 장비까지 아울러 국내에서‥타이완은 영리해 설계와 최첨단 공정은 국내 고집"

    "대만 TSMC 비메모리 품질 우수‥삼성은 등한시하다 2017년부터 주목"

    "삼성, 비메모리 반도체도 1위 하겠다는 것"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장중 30% 폭락

    유럽·뉴욕증시, 스위스 은행 충격에 '출렁'

    최대 주주 사우디은행 "투자 않겠다" 발표에 충격‥스위스 중앙은행이 구원투수로 나서

    "JP 모건 같은 1등 은행은 오히려 수혜 보는 게 '뱅크런' 심리"

    "3월 FOMC 베이비스텝 가능성 높아"

    2월 취업자 31만 2천 명 증가‥2년 만에 '최소'

    "반도체 부진이 제조업 고용이 내리막길로 간 이유"

    "대기업 절반이 올해 채용계획 없어‥청년 취업자들 걱정돼"

    ◀ 앵커 ▶

    오늘의 경제 이야기, 경제 쏙. 이인철 경제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지구를 우리 수도권에 만들겠다, 이렇게 발표했어요. 그리고 배터리와 로봇 같은 첨단산업단지도 14곳 조성한다, 이게 정부의 발표인데요. 대략적인 개요부터 알려주시죠.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반도체 산업이 바이든 대통령이 웨이퍼 들고 나오면서부터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 그동안은 반도체 기업만 잘해도 삼성은 분기당 꼬박꼬박 10조 원, 15조 원. 많을 때는 17조 원까지 영업 이익을 냈습니다. 그러니까 1000원어치 물건 만들어서 팔면 무려 40원, 50원 남았어요. 그런데 지금 이 산업을 미국이 자국 본국 중심으로 산업 균형을 가져가겠다는 거예요, 패권을. 그러다 보니 정부도 급해졌어요. 다소 늦었습니다. 늦었지만 6대 핵심 산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건데요. 물론 정부 재원이 투입되는 건 아니고 민간 기업들이 투자한 것을 앞으로 2년 동안 따져봤더니 약 6대 산업에 55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 앵커 ▶

    굉장한 규모네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맞습니다. 6대 산업이라는 건 반도체도 있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바이오, 2차 전지, 디스플레이, 미래 자동차, 로봇까지 포함되는데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깊은 건 역시 반도체예요. 반도체는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건데 그동안 우리가 잘했던 건 D램. 메모리 반도체. 그런데 여기에 새로 신설되는 곳은 시스템 반도체라고 해서 비메모리 반도체, D램에 이어서 비메모리반도체도 글로벌 1위를 하겠다는 건데요. 이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여기에만 앞으로 20년간 300조 원이 투입돼요. 그렇게 되면 너무 수도권에 몰아주는 거 아니야?

    ◀ 앵커 ▶

    그러니까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비수도권 14개 산업단지에서는 지역 형평성을 고려한 것 같아요. 여기에 충청도도 있고 강원도도 있고 호남, 대구, 경남 다 있는데 여기도 앞서 이야기했던 2차 전지라든가 바이오라든가 미래 전지 같은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데 산업단지는 굉장히 규모가 크거든요. 하려면 굉장히 반대가 많아요. 하려면 환경영향평가 통과해야 하고요. 환경 단체들 그린벨트 훼손하면 안 된다. 반대했거든요. 그걸 정부가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 앵커 ▶

    어쨌든 덩어리가 제일 큰 건 경기도에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거고요. 제일 주목받는 부분이 그 부분인데 반도체 제조 1위가 지금은 어쨌든 대만이잖아요. 대만 TSMC인데 그러면 이제 이렇게 우리가 조성이 되고 지원이 들어가고 하면 이제 삼성전자는 해 볼만하다는 입장이거든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맞습니다. 사실은 불편한 진실. 이게 우리가 과연 1등인가 모두? 1등 아닌 것도 있어요. 반도체를 크게 2개로 나누면 메모리는 우리가 생산과 제조, 기술 다 1등 맞아요. 그런데 비메모리는 안타깝게도 제조기술은 TSMC와 엎치락뒤치락. 1, 2위를 왔다 갔다 하고요. 그러나 문제는 생산도 있지만 품질. 품질이 현격하게 떨어집니다.

    ◀ 앵커 ▶

    그럼 의미 없는 거 아닙니까?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그래서 고객들이 대만 반도체, TSMC에는 줄을 서 있는데 우리에게는 줄을 못 섰어요. 우리가 지지난 주에 챗GPT 이야기 했잖아요? 여기에 들어가는 건 저전력 고사양의 반도체가 들어가요. 주로 비메모리. 누가 수혜를 받고 있느냐? TSMC, 미국의 엔비디아, 여기는 돈을 떼로 벌고 있습니다. 삼성은 아직 수혜가 없어요. 지금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동안 삼성이 잘했던 건 소품종 대량 생산이에요. 기계처럼 딱딱 찍어내는 거. 이것도 이윤이 굉장히 잘 남았어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 거치면서 이런 소품종 대량 생산이 아니라 우리가 설계 도면 줄 테니 이것도 만들어줘. 이게 팸리스거든요. 비메모리. 굉장히 다품종인데 손이 많이 가. 그동안 삼성은 이건 등한시 했어요.

    ◀ 앵커 ▶

    그래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이거는 왜냐하면 영업 이익률이 높지 않아요. 이윤이 박하니까 등한시하다가 2017년부터 아닌데? 이 시장이 점점 커 가고 있는데라고 하면서 타도 TSMC를 외쳤는데 30년 동안 그것만 만들어온 대만 반도체를 어떻게 따라가겠습니까? 1, 2년 내이에. 돈이 아무리 지금 삼성이 120조 원 넘게 현금 자산 유동화를 갖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40조 이상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기술력은 엎치락뒤치락하지만 생산 능력과 품질 면에서 TSMC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 규모가 어느 정도냐, 용인에만 710만 제곱미터예요. 여의도 면적의 2.4배 규모입니다. 기존에 삼성이 여러 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었어요. 기흥, 수원 그리고 화성, 최근 평택까지. 평택이 2014년이니까 9년 만에 최대인데 기존에 있던 공장 다 해도 이 용인 공장만 못 합니다. 용인 공장이 1.2배 정도로 더 커요. 특히나 여기에는 메모리가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를 클러스터라고 해서 그동안 삼성 혼자만 잘하면 됐지. 아니야, 여기에는 팸리스, 설계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소, 부, 장. 소재, 부품, 장비 업체까지 150여 개 업체를 한꺼번에 입주시키겠다는 거예요. 원스톱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지금 글로벌 스탠더드거든요. 미국도 그렇고 대만 반도체도 그렇고.

    ◀ 앵커 ▶

    그러니까요. 우리 정부가 이렇게 스케일이 큰 계획을 발표한 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에는 미중 갈등이나 이런 데서 우리가 항상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대안적인 차원에서 국내에도 이렇게 모든 생산 시설을 갖춰서 우리 안에서 해결을 다 하겠다. 이런 접근, 절박함으로 봐야 할까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맞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해도 해도 너무해요. 이건 반도체 보조금 줄 테니 와서 공장 지어라 그리고 추가 이익은 나누고 그리고 민간 맛집에서 레시피 안 보여줍니다. 이게 사실 다녀들에게도 안 보여주는 레시피 공개하라. 여기에 2호 공장은 마음에 안 드니까 문 닫으라는 이야기거든요.

    ◀ 앵커 ▶

    그리고 중국하고 거래도 하지 마.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하지 마. 2호 공장에 70조 원 넘게 투입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기 업그레이드가 안 되면 사실상 폐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만 반도체도 굉장히 영리해요. 지금 대만 반도체도 보니까 일본, 미국, 독일 다 공장 지어요. 그런데 절대 설계와 최첨단 공장은 본국에서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다소 늦었어요. 삼성이 용인에 대규모 공장을 짓게 되면 여기서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라인의 거점, 한국이 거점이야. 한국이 거점이야 라는 인식을 줌과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압박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잖아요. 한발 뒤로 빼서. 그런 점에서 보면 아주 이번 결정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그러면 이번에는 해외 경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실리콘밸리 파산 여파가 미국에서는 진정되는 것 같았고 우리 장도 출렁이긴 했습니다만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유럽에서 불똥이 튀네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맞습니다. 미국의 세계은행이 무너졌어요. 그러더니 다시 유럽으로 갔어요. 다음 어디예요? 불안해요.

    ◀ 앵커 ▶

    아시아입니까?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시아도 불안한데 일단 앞서 크레디트스위스라고 부자들 주로 많이 했던 은행이에요. 스위스의 2대 은행입니다. 뉴비에스라는 은행과 더불어서 스위스의 2대 은행인데 이 종목은 스위스에도 상장이 되어 있고 미국에도 상장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트리플 악재예요. 왜냐? 5분기 연속 적자 났어요. 투자한 투자사가 둘 다 망한 거예요. 그러니까 재무제표가 어떻게 됐을까요. 펑크 났겠죠. 재무제표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어요. 여기다가, 그러다 보니까 지난해 4분기에 저 은행 위험해라는 이야기가 도니까 4분기에만 1100억 스위스 프랑. 157조 원이 뱅크런이 나타난 겁니다. 36시간 만에 55조 뱅크런이 있었는데 물론 4분기니까 3달이었기 때문에 기간은 그랬지만 그래도 지난해 말에 구원 투수로 등장했어요. 바로 사우디 국립은행이 구원 투수로, 야 CS 지분 9.9%, 2조 원 남짓에 인수할 테니까 우리한테 지분 넘겨. 지분을 넘겼어요. 그런데 오늘의 악재는 뭐였느냐? 사우디 중앙은행, 국립은행은 사우디 국부 펀드가 지주회사예요. 그러다 보니 절대 다른 회사의 은행지분 10%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걸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추가로 더 CS에 돈 열 여력 없어라고 이야기하니까 화들짝 놀란 거예요. 그러니까 스위스 은행이 지금 미국이 DR 형태로 증시가 상장되어 있는데 장중에 30% 넘게 빠졌고요. 이 회사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0% 넘게 폭락한 상황이에요. 지금 사상 최저 수준이에요.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거예요, 파산에. 그러자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스위스 중앙은행이 은행 도울 거다, 안심해라면서 구원 투수로 나선 겁니다. 그래서 아마 오늘은 주가가 많이 빠지기는 했어요. 빠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뉴욕 증시도 나스닥은 오르면서 혼조 양상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잔여 여진이 어디로 갈 건가. 제가 그 말씀을 드렸잖아요. 미국이 1년 만에 4% 넘게 기준금리 올렸는데 내상을 입었는데 피가 안 난다. 이 피 어디로 날 거냐? 그 뇌관이 뭐였냐면 바로 스타트업은행의 돈줄인 은행이었어요. 그러면 이게 마찬가지로 미국만의 문제냐. 11개 국가에 퍼져 있는데. 유럽 갔어요. 그러면 어디일까? 중국일 수도 있고 굉장히 약한 고리가 여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 앵커 ▶

    그럼 뉴욕 증시는 어땠습니까? 뉴욕 증시는 어제는 안정세로 끝났나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어제도 좋지 않았어요. 다우 지수의 CS가 30% 넘게 빠지니 은행 모두가 다 떨어졌어요. 그러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700포인트 넘게 장중 빠졌어요. 그러다가 스위스 중앙은행이 구원 투수로 나서면서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고 그리고 강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만 다우하고 S&P 500 지수는 여전히 0.7%에서 0.8% 떨어지면서 마감했거든요. 문제는 은행들 가운데. 우리가 이러잖아요. 내가 예금한 은행이 불안해. 그럼 어디로 은행을 갈아타시겠어요? 제일 안전하다고.

    ◀ 앵커 ▶

    그렇죠.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그렇죠. 그러니까 미국도 제일 안전한 은행, JP모건 같은 경우에 그쪽으로 돈이 가고 있을 겁니다. 사람 심리가 똑같거든요. 여기가 불안하다고 하면 2, 3위 은행도 못 기다려요. 최고의 은행이 어디야. 지구에서 안 망하는 은행이 어디야, 이렇게 생각하고 사람들은 옮겨가요. 이게 바로 뱅크런이고 심리고 36시간 만에 자산 거의 뭐 270조 원짜리가 무너지는. 굉장히 우리가 처음으로 경험한 거예요.

    ◀ 앵커 ▶

    그럼 결국에는 앞으로 장기적인 이 흐름을 보려면 지금 말씀하신 거로는 위기감만 엄습해 오는데 그러면 다음주에 있을 미국의 금리나 이런 것들을 같이 종합적으로 봐서 우리가 예측을 해야 할 텐데 제가 출연하시는 모든 평론가님께 여쭤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음 주에 0.25냐 0이냐 백이냐.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백스텝이냐.

    ◀ 앵커 ▶

    어떻게 보세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저는 일단 이제 평균에 수렴해서 2:1 정도로 베이비스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 앵커 ▶

    0.25%p 정도 올린다?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오늘 사실은 CS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그때 페드워치를 봤더니 오차 범위 내에서 동결과 베이비스텝이 왔다 갔다 했어요. 그러다 지금은 한 66:33으로 베이비스텝이 동결 가능성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뭐냐 하면 사실은 물가나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 거냐, 2개의 과제에서 연준이 선택하는 문제거든요. 그런데 연준 내부 구성은 사실 굉장히 매파성 의원들이 가득해서 그동안 추세로는 빅스텝도 가야 하고 굉장히 발걸음은 가빴는데 그런데 지금 나타나는 부작용이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언제든 하루하루 금융시장의 등락을 보게 되면 더 큰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만에 하나 미국이 빅스텝을 단행하게 되면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채권 가격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불신 우려가 커져요. 그러다 보니까 빅스텝은 불가능하고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1월에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됐습니다만 1년 전에 비해서는 6%, 전월 대비 0.4% 올랐어요. 그러면 아직도 연준이 관리는 물가 목표치 2% 두세 배 이상 웃돌고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렇죠.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그렇게 되면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문제예요. 기름을 붓을 격이거든요, 인플레이션에. 그러다 보니까.

    ◀ 앵커 ▶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베이비스텝, 안전하게 아장아장 가지 않을까. 이러므로 사실 한국은행도 숨통이 트였어요. 그동안 실기론이 있었어요. 한국은행, 왜 지난번에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를 동결해서 환율 올랐죠? 주식 내렸죠. 채권까지 많이 팔았거든요, 외국인들. 그런 비난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어요.

    ◀ 앵커 ▶

    자유로울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통계, 지표들 좀 보면요. 지난달 취업자 수 통계가 나왔는데 2년 만에 가장 증가폭이 낮았어요. 그러니까 취업을 많이 못 했다는 건데 경기 둔화가 결국 고용 시장에 영향을 준 거잖아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맞습니다. 이게 구조적으로 보면 물론 기저 효과도 있어요. 1년 전에 얼마나 늘었느냐. 103만 명이 늘었어요. 물론 질을 따져보면 굉장히 취약하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하면 그나마 나았는데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에 31만 2000명. 2년 만에 가장 낮았는데 물론 경기 둔화 영향으로 증가폭을 보니까 9개월째 계속 내리막길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기저 효과도 있고 인구 고령화적인 구조적인 면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반도체 부진이에요. 가장 좋은 일자리 어디냐, 제조업 일자리거든요. 반도체 부진으로 인해서 제조업 고용이 2개월째 내리막길입니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게 되면 60세 이상에서만 41만 3000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사실상 이거 제외하면 일자리 10만 건 이상 줄었어요.

    ◀ 앵커 ▶

    그러니까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다 잃었다는 거네요?

    ◀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그렇습니다. 특히 20대 이하. 20대 이하의 경우에는 9년, 특히 202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거든요. 12만 5000건의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에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인해서 사실 배달 수요가 많이 줄었잖아요. 그런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뭐냐, 대기업 절반이 올해 채용 계획이 있다? 없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해보다도 올해 채용을 안 한다는 기업들의 답변이 거의 2배 가까이 늘고 있어서 앞으로 아마 고용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또 지켜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들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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