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특정 시기에 입대를 원하는 인원이 몰리면서 군대 가기가 대학 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도 나옵니다.
병무청이 이런 입영 대기를 줄이기 위해 자격증이 없어도 취미만 있으면 일부 특기병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장으로 향하는 청년들.
입대를 앞둔 이들의 고민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김이곤]
"5월, 6월 그쯤 (입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가면 이제 복학 전 겨울쯤에 나오니까 적응하면서‥"
각자 계획한 시기에 맞게 군에 입대하는 게 중요한데, 특히 휴학과 복학 시기 등을 맞추려면 상반기 입대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입영 지원율을 보면 상반기의 경우 지난 2021년에는 4대 1, 지난해 3.3대 1로 나타났습니다.
원하는 때에 입대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런 '입영 대기'를 줄인다는 게 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병무청이 일부 특기병과 지원 자격 조건을 낮추는 방법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과거 조리 분야 전공자거나 자격증이 있어야 조리병에 지원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 요리에 관심과 취미가 있다면 조리병 지원을 가능하게 한 겁니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조리병 지원자 가운데 3분의 2는, 자격증이 없거나 요리 전공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턴 자주포 조종이나 발칸포 정비 등의 특기병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한 상태입니다.
일단 병무청은 특기병 모집 문턱을 낮추는 게 입영 대기자를 줄이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일부 병과에 한정돼 있는 만큼, 병무청은 국방부와 각 군과 협의해 원하는 시기에 군대에 갈 수 있도록 추가 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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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취미 있으면 특기병 지원"‥'입영 대기' 줄인다
"취미 있으면 특기병 지원"‥'입영 대기' 줄인다
입력
2023-03-23 15:04
|
수정 2023-03-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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