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학교에서 유독 물질인 포르말린이 유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포르말린이 든 병을 깨트린 건데, 학생 7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독면을 쓴 요원들이 강당 바닥의 유해물질을 흡착포로 제거합니다.
중화제인 하얀 가루도 뿌립니다.
어제 낮 12시 10분쯤 충남 천안의 한 중학교 강당 창고에서 바닥에 놓여 있던 표본병 2개가 깨졌습니다.
강당에서 학생들이 체육 활동을 하다 표본병을 건드린 건데, 이 과정에서 소독제나 살균제로 쓰이는 유독성 화학약품인 포르말린이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양은 4리터 정도로 이 중 포르말린 농도는 0.4%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학교 교사]
"애들이 공을 줍다가 무릎으로 액침 표본이 닿은 거죠. 그래서 액침 표본 2개가 깨진 거고‥"
하지만 119 신고는 사고 2시간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아이들을 씻기고 자체 처리했다 위험성을 뒤늦게 인지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사고 당시 강당에는 학생 13명이 있었는데, 액체가 발에 닿아 간지럽다는 증상을 호소한 학생 등 모두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내부 공사를 하느라 과학실에 있던 표본병 18개를 창고에 보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
"시건장치(잠금장치)를 해서 둔 상태였는데 그 시간대는 시건이 안 돼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 측은 제독이 완료돼 추가 위험은 없다고 밝혔지만, 금강유역환경청은 오는 26일까지 강당 사용 제한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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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천안 중학교서 포르말린 유출‥7명 병원 치료
천안 중학교서 포르말린 유출‥7명 병원 치료
입력
2023-03-24 15:19
|
수정 2023-03-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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