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충남과 대전에는 대형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으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먼저, 충남 홍성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승섭 기자,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홍성군 서부면의 한 가정집 옥상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에서 하얗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이실 겁니다.
진화 헬기와 산불진화차가 쉴 새 없이 산을 오가는데, 아직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앞산에서 집으로 불똥이 튈까 봐 지난 이틀 밤을 꼬박 지새웠다고 합니다.
홍성 산불은 사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헬기 20대가 투입돼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69%입니다.
이미 주택 34채를 포함해 시설물 71곳이 불에 탔고, 잠정 집계된 산림 피해 규모는 1,400헥타르를 훌쩍 넘었습니다.
충남도는 홍성을 포함한 도내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오늘 오전, 홍성 산불 지휘본부를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충남 금산군과 대전 서구의 경계에서 난 산불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불 3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 탓에 진화율이 71%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요양원 등 16개 시설 입소자와 주민 등 6백여 명은 불길을 피해 복지관 등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충남에는 오늘 늦은 오후부터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돼 있어 비가 내리기 전까지가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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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홍성 산불 사흘째' 강풍에 다시 확산‥총력 진화
'홍성 산불 사흘째' 강풍에 다시 확산‥총력 진화
입력
2023-04-04 14:02
|
수정 2023-04-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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