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선언' 채택‥'핵협의그룹' 신설

◀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워싱턴선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확장억제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이 핵으로 동맹을 공격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 양국은 '워싱턴선언'을 통해 북한의 핵 공격은, 미국의 핵을 포함한 역량으로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최우선 성과는 차원이 다른 '확장억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특히 고위급상설협의체인 '핵협의그룹(NGC)'에서 한미는 핵과 전략자산에 대한 정보 공유, 공동 작전의 기획과 실행 등을 함께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미국이 핵자산에 관한 정보와 기획, 거기에 대한 대응, 실행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의논한 적이 없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북한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며 확장 억제의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북한의 미국에 대한 핵 공격, 그리고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핵 공격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입니다."

한미는 또 핵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발전시키기로 하고, 전략 핵잠수함 같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은 "전술 핵무기의 한반도 배치는 없으며, 한국은 핵 비확산 의무를 확실하게 지킬 것"이란 전제를 달아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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