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풍으로 괌에 고립됐던 여행객 3천 4백여 명이 어젯밤부터 국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귀국한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족들을 보자 한달음에 달려가는 아버지.
아내와 딸 둘, 손주를 여행 보내곤 마실 물도, 씻을 곳도 없는 상황을 전해들으며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곽병우]
"태풍이 워낙 세다고 걱정을 엄청 많이 했죠. 그랬는데 계속 이제 통화가 되니까‥"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환호와 박수소리가 기내를 가득 채웠습니다.
예기치 않게 마주한 재난 상황.
물과 전기가 끊기자 어린아이들이 가장 먼저 탈이 났습니다.
[이용현]
"아기는 특히 또 땀띠 많이 나고 피부병이 좀 있어서 그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기가 밤에 또 잠을 많이 설치고‥"
노인들도 챙겨먹던 약이 다 떨어져 애를 먹었습니다.
[최동기]
"당뇨하고 혈압이 있는데 약을 충분히 넉넉하게 챙겨가지 못했으니까 그게 염려가 됐던 거죠."
하지만 뜻하지 않게 봉변을 당한 여행객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어제 우리나라에서 괌으로 떠난 국적기는 총 11편.
발이 묶였던 여행객 3천 4백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귀국했고 남은 사람들도 순차적으로 한국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본인이 희망하는 한 내일 오전까지는 전원 귀국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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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안도의 한숨'‥고립됐던 괌 관광객 속속 귀국
'안도의 한숨'‥고립됐던 괌 관광객 속속 귀국
입력
2023-05-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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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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