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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건강식품으로 속여‥태국인 82명 검거

마약을 건강식품으로 속여‥태국인 82명 검거
입력 2023-06-07 15:05 | 수정 2023-06-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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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충남 서산과 대구 등 전국 각지에 유통하고 투약한 태국인 8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으로 포장해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충남 서산의 한 빌라.

    검은 조끼 차림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채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은 서랍장을 빼 보고, 사람 키만 한 옷장을 들어 옮기며 집 안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쓰레기통 안을 들춰보자, 안에서 청테이프로 감은 상자가 나옵니다.

    부엌 찬장에서도 청테이프로 감은 상자가 속속 발견됩니다.

    서산 지역 마약 판매책이 마약을 숨기기 위한 포장 상자를 만들어 집 안 곳곳에 감춰둔 겁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태국에서 시가 1억 원 상당의 마약류 '야바'를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로 태국인 82명을 검거해 4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국정원으로부터 '야바를 판매하는 태국인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위장거래로 유통책 1명을 검거했습니다.

    이후 SNS 메시지를 추적해 나머지 일당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시가 3억 2천만 원 상당의 야바를 비롯해 필로폰, 대마, 엑스터시 등을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태국 공급책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주훈/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으로 포장된 야바를 국제우편을 통해 배송받는 수법으로 국내 유통책들에게 판매하였고‥"

    또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사용했고, 다른 태국인 주거지로 마약을 배송받아 추척을 피했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한 사람들은 농·축산업에 종사하거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태국인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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