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미국의 수도 워싱턴까지 '건강위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에 산불 진화를 위한 추가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캐나다 서부에서 시작한 산불이 동부로 번진 이후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부 퀘벡 주는 만 2천여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는데 산불 발생 지역이 계속 늘면서 당장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수아 보나르델/퀘벡주 공안부 장관]
"이(퀘벡) 지역에 58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그 중 12건과 싸우고 있습니다. 소방관 약 175명이 현장에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산불이 만들어낸 미세 먼지와 연기는 계속 남하 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이어 수도 워싱턴DC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위험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시 당국은 대기질 등급에서 두 번째로 나쁜 보라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보라색 경보는 나이나 호흡기 질환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의 건강에 매우 해로운 상태를 의미하는 단계입니다.
워싱턴 DC 남쪽에 있는 버지니아주 일부 지역은 위험 등급인 '적갈색'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고 각종 야외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통화한 직후 소방관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지원 대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소방관과 화재 진압 장비를 추가로 파견해달라는 캐나다 요청에 따라 전국합동화재센터에 대응을 지시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산불 진압 대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번 산불이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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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캐나다 산불에 워싱턴까지 '건강 위험' 경보
캐나다 산불에 워싱턴까지 '건강 위험' 경보
입력
2023-06-09 15:15
|
수정 2023-06-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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