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이인철 경제평론가
영국, 금리 0.5%P 인상‥물가 강세에 '빅스텝'
"영국, '금리 인상 종착역 5%'라는 분위기였으나 6%까지 끌어올려도 녹록지 않다는 것"
파월, 연내 2번 더 금리 인상 시사‥"물가 2%까지"
"미국 금리 인하 연내 불가능할 듯‥내린다면 내년 1분기 정도"
"헤드라인 인플레는 하락했지만 실질적인 근원물가는 갈 길 멀다는 것 "
뉴욕증시 강세‥'긴축 유지' 선반영?
"오늘 뉴욕증시 핵심 포인트는 3가지‥파월 매파 발언, 영국 깜짝 금리 인상, 애플 신고가 경신"
한국증시, '선진국 지수' 편입 또 불발‥이유는?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접근성 떨어지는 게 늘 핸디캡"
"MSCI 지수 편입하면 '노는 물' 달라지는 것‥외국인 투자자금 많이 몰려올 수 있어"
◀ 앵커 ▶
이인철 경제평론가와 함께 국내외 경제 현안들 들여다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토대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후에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를 올렸다는 보도가 이제 들려왔습니다. 빅스텝을 단행했는데, 준비된 그래픽을 먼저 보시면요. 13차례의 금리를 연속해서 올려서 기준금리가 5.0%가 됐는데 애초에 시장에서는 이번에 0.25%포인트 올릴 거다 이렇게 예상들을 했었는데 0.5%포인트. 꽤 많이 올렸습니다.
◀ 이인철/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물가가 얼마나 심각하길래 영국이 주요 국가, G7 국가 가운데 물가가 가장 심각합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 8.7% 예요. 미국은 9% 찍고 4%까지 내려왔거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거 우리가 근원 물가라고 하잖아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음료를 제외한 물가는 7%가 넘고 또 4월에 비해서 더 올랐어요. 그러니까 물가 관리가 기조적으로 중장기적으로 쉽지 않구나. 녹록지 않구나라는 걸 깨달은 겁니다. 그래서 아마 시장은 차라리 이번에 그래도 베이비스텝 정도를 예상했는데 오히려 빅스텝 0.5%포인트 올라갔는데요. 사실은 영국은 물가가 두 자리 수 오르자 가장 먼저예요.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2021년 12월에 0.1%였던 기준금리. 지금 거의 1년 반 새 5%까지 올렸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고프다. 오늘 앤드류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뭐라고 했느냐. 경제는 예상보다 좋지만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서 지금 금리를 안 올리면 이후에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조금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금리 인상의 영국의 종착역도 연 5%다라는 분위기였는데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이러다가 연 6%까지 금리를 끌어올려도 물가 잡기가 녹록지 않다는 건데요. 이런 흐름이 우리 그동안 호주, 캐나다 그리고 오늘은 스위스 중앙은행, 스웨덴, 여기에 튀르키예까지. 그러니까 대부분의 국가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금리를 일시 정지했다가 또 한 번 엑셀을 밟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 앵커 ▶
파월 의장이 이제 미국 하원에 이어서 상원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을 언급을 또 했는데요.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간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를 기대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 한동안 글로벌 긴축 기조가 계속된다고 봐야 하는 거겠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사실은 지금까지 나온 지표를 감안하면 사실 미래를 예측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 사이 석 달만 해도 연준 위원들 전망 자체가 바뀌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나온 지표를 보면 과연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는 가능할까. 연내에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지금 기조로는. 그리고 내린다면 아무래도 내년 1분기 정도. 시점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데 물론 이후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수차례 발표 되고요. 고용지표, 소비지표 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한 번 내지 한 번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 앵커 ▶
그렇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그러니까 종착역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착역이 조금 어느 정도 보인다는 거거든요. 그 이후의 관심은 뭐냐. 그러면 이 5% 중반의 이 최고 상단 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 앵커 ▶
또 유지가 될 거냐.
◀ 이인철/경제평론가 ▶
지속될 거냐. 이게 시장의 늘 관심사거든요. 그런데 파월 의장은 여전히 매파성 발언을 드러냅니다. 어제 하원에 이어서 상원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 앵커 ▶
그렇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똑같이 올해 두 번 정도 더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라면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율은 하락했지만 실질적인 근원 물가는 갈 길이 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제 적어도 목적지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희망 섞인 언급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에 이거를 매파성 발언을 확인한, 재확인한 수준에 불과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과열됐던 미국 노동시장은 좀 진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신규 실업 수당 건수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는 조금 더 높게 나왔는데 노동시장이 이제 냉각되는 상황. 양면성이 있는 거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이게 사실은 한 마리의 제비가 날아왔다고 해서 봄은 아니에요. 그리고 이건 주간 지표거든요. 주간 지표는 흐름이 중요해요. 계속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데 상당히 지난주 주간지표는 당연히 노동시장 과열이 식어가고 있구나.
◀ 앵커 ▶
그러게요.
◀ 이인철/경제평론가 ▶
왜냐하면, 한 26만 4,000건의 실업수당을 신청했는데 예상치를 웃돌고 있지만 이게 규모 면에서 2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야, 연준의 긴축효과가 조금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니야? 실질적으로 IT 기업들이 실직을 했지만 해고를 했지만 그 대량 해고한 사람들이 동부로 가면 서비스업 일자리가 넘쳐났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노동시장의 과열이 진정되는 기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앞서 추세가 더 중요합니다. 4주 연속 그리고 2주째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1만 명 정도 줄었어요. 그러니까 월간 고용지표가 더 중요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세 흐름은 뭐냐? 연준조차도 연말로 갈수록 실업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실업률이 지금 연 3.7% 선인데 실업자도 늘고 실업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어서 아마 연준의 목표가 물가안정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고용 안정도 분명하거든요.
◀ 앵커 ▶
그렇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그러니까 예상 외로 고용이 굉장히 급하게 식어간다고 하면 우리가 얘기하는 피벗. 통화정책 긴축을 마무리하고 완화 쪽으로 기울어야 하는 피벗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 앵커 ▶
나오는 지표들을 더 종합적으로 봐야겠어요. 파월 의장의 연이은 긴축 기조 유지 입장에도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 증시는 대체로 조금 강세를 보였습니다.
◀ 이인철/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면 시장은 내성이 생겨요. 그러다 보니까 많이 떨어졌던 기술주가 더 많이 올랐고요. 다우지수는 약보합이에요. 전반적으로 보면 키워드 오늘 뉴욕 증시의 핵심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파월 의장의 매파성 발언, 그리고 영국의 깜짝 금리 인상. 그리고 하나가 애플이 신고가를 경신했어요. 파월 의장이 이제 악재는 더 이상 악재는 아닌데 사실 앞서서 영국의 깜짝 금리 인상도 중요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그동안 금리 동결 내지는 소폭 인상에서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는 건 분명히 좋지 않은 시그널이고요. 그런데 애플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주당 187달러를 찍어서 시가총액 전 세계 1위거든요.
◀ 앵커 ▶
그렇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지금 3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3달러만 오르면 3조 달러예요. 시가총액을 원화로 환산해 봤더니 약 3,800조 원인데요. 삼성전자가 지금 7만 5,000억대인데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한 430조예요. 그러니까 애플이 이제 삼성보다 9배 정도 덩치가 더 큽니다. 사실은 최근에 애플의 신제품 혼합현실 MR이라고 해서 헤드셋을 이제 내놨거든요. 그걸 내놨는데 가격이 무려 450만 원대예요. 그래서 저게 혁신이야라고 하면서 약간 비웃음거리가 됐는데 오히려 그 이후에 차츰차츰 오르고 있는데 이 이면에는 주주를 위해서 지금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에 그걸 보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소각하고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시장이 이제 강세를 보인 건 악재가 미리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거고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크게 동요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국내 증시 상황을 보겠습니다. 한국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그러니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전을 했었는데 불발이 됐습니다.
◀ 이인철/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평가절하되는 것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분류하고 있는 지수에 우리는 신흥 지사로 분류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1992년부터 신흥 시장으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매번 노력은 해왔어요. 그런데 번번이 안 됐습니다. 이게 선진 지수로 포함하기 위해서는 한 1년 정도 지수 편입, 워치리스트라고 해서 관찰 대상국에 1년 정도 있어야 해요. 그런데 어제 발표로는 한국은 관찰대상국도 아닙니다. 그게 결론인 거예요. 그러니까 MSCI가 한국증시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 건 뭐냐, 18개 평가 항목 가운데 6개 평가 항목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크게 세 가지를 요구해요. MSCI는 경제규모가 선진 지수에 편입될 만한지, 주식시장 규모는 어떤지 세 번째가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보는데 앞서 2개는 우리나라가 충분히.
◀ 앵커 ▶
좋지 않아요?
◀ 이인철/경제평론가 ▶
좋아요. 선진 지수에 필적할 만한데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게 늘 핸디캡이었거든요.
◀ 앵커 ▶
그래요?
◀ 이인철/경제평론가 ▶
그래서 정부가 여러 가지 현 정부 들어서 일단 공매도 제도가 가장 크고요. 공매도 제도 그리고 외환시장, 검은 머리, 파악하기 위해서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가 있었는데 이거 없앴어요. 여기에다 외환 시장 24시간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 체제 전환하겠다고 밝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MSCI는 이제 여지는 남겨놨어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 제한된 조치를 환영하는데 실제로 이행 효과를 모니터링하겠다.
◀ 앵커 ▶
그럼 또 1년 관찰대상국이 되어서 내년 6월에 다음 기회가 올라가는데.
◀ 이인철/경제평론가 ▶
올라가면.
◀ 앵커 ▶
그러면 MSCI 지수가 오르면 뭐가 달라지는 건가요?
◀ 이인철/경제평론가 ▶
일단 노는 물이 달라진다. 왜냐하면, 우리 주로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용의 꼬리가 될 겁니까? 뱀의 머리가 될 겁니까? 사실 뱀의 머리도 나쁘지 않은데 자산시장은 달라요. 자산시장은 연못에서 놀 겁니까? 아니면 호수, 바닷가에서 놀 겁니까 예요. 기관 투자자들의 벤치마크 지수이기 때문에 이게 편입되는 순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몰려 올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선진 지수에는 미국 그리고 일본과 같은 23개 국가가 들어 있거든요. 그런데 신흥 지수에는 우리나라, 중국, 대만이 경쟁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선진 시장에서의 아시아시장에서는 일본도 있고요. 호주도 있죠, 싱가포르도 있습니다. 홍콩, 뉴질랜드가 들어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편입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사실 조금 비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신흥 시장에서 한국 투자비중은 두자릿수예요. 12% 정도는 기관들이 담습니다. 그런데 선진 시장으로 가면 24번째잖아요. 선진 시장 내 1에서 2% 비중이니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거 해소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금 자체가 많이 밀려오기 때문에 지금 예측 기관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이게 편입이 가시화되면 이게 6조에서 한 70조 원 내외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거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래요? 외국인 자본 말씀하셨으니까 어제오늘 계속해서 이렇게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 팔자세가 강하거든요.
◀ 이인철/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지금 코스피가 오전에 혼조세로 출발을 했는데 하락세예요. 이 지금 2,570선까지 밀리고 있는데요. 개인만 사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있고 올 들어 13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들 지난 나흘 동안 1조 원 넘게 팔고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이게 뭐야? 상당 부분 이제 또 상저하고라는, 상자하저라는 이 경기 전망에 따라 외국인 빠져나가는 거 아니야라는 우려가 일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매도세로 돌아선 이유는 상당 부분 차익실현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코스피가 단기간 많이 오르기도 했고 그다음 미국이 다음 달 추가로 인상을 한다고 하니까 보수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이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적어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고 다음 달은 이제 7월이거든요. 그러면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에요. 사실 2분기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대를 걸고 있는 건 반도체 하반기 업황 반등 전망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윤곽이 드러나게 되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라는 관측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무역 상황 좀 보겠습니다. 어제 한국은행이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통계를 발표했는데 작년에 대중국 경상수지는 적자, 반면에 대미무역은 역대 최대 흑자 이렇게 나왔네요.
◀ 이인철/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이게 지난해 통계라는 거 먼저 말씀드리고 그리고 올해 상반기까지도 너무 좋지 않은 건 맞다라는 건데요.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를 따져봤더니 지금 77억 8,000만 달러 적자예요. 이제 경상수지라는 게 무역도 있습니다만 해외여행 수지 그리고 여행뿐 아니라 투자 같은 거 본원수지 같은 거 다 포함해서 국내로 들어오는 돈이 많은지 빠져나가는 돈이 많은지를 따져보는 건데 지금 1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에 대해서 우리가 경상수지가 234억 달러, 흑자였기 때문에 적자도 충격적이지만 적자 폭도 최대예요, 역대.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대중 수출은 줄었어요. 특히 이 중간재들 기계, 정밀 기계 같은 석유 제품과 같은 수출은 줄었는데 반해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습니다. 특히 원자재, 화학공업 제품과 같은 원자재 수입이 늘어나다 보니까 상품 수지에서만 100억 달러가 넘게 중국으로부터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아마 올해 상반기까지 이런 대중 적자는 지속이 되어서 중국이 경기는 회복이 되고 있지만 주로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상당히 이제 우리가 대중국에서 무역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게 사실 다시 돌아가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러니까 3분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러면 대중 대미 무역의 패턴의 변화는 어떻게 보세요?
◀ 이인철/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사실 코로나 겪으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와해됐죠. 미중 패권경쟁이 미중에서 그치지 않고 반도체로 올라가고 있잖아요. 이게 전부 미국, 중국, 한국이 연결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그 탈중국화는 분명히 보여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지난해에도 지금 대미 경상 흑자는 600억 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예요. 그런데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라는 건 동전의 양면이거든요. 너네가 우리에게서 무역으로 돈을 많이 벌어가니. 갑질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미국 땅에다 공장 짓고 미국 고용인을 고용해라라는 압박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또 하나가 너 지금 환율을 조작해서 수출 경쟁력 이제 높이는 거 아니야? 이른바 환율 관찰대상국이에요, 우리나라가. 일본은 빠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전의 양면인데 저는 아마 미중 패권 전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G2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공들이고 있는 동남아든가 인도라든가 중동이라든가 유럽 시장 공략해야 하고요. 또 하나는 초격차 전략이에요. 아무리 우리가 미중 패권 전쟁에 끼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제품이 좋으면 둘 다 쓸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 아직은 우리의 미국 원천 기술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중국의 생산 공장이 있고 그리고 소비 시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여기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국내 경제 어두운 소식 이거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2030세대에서 개인회생 신청이 올해 5월까지 2만 건인데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가 봤더니 작년 총 신청 건수의 절반을 이미 넘은 수치다.
◀ 이인철/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 앵커 ▶
이유가 뭐고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하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개인 회생 신청은 저 수입이 있는데요. 지금 자금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대출을 갚기 어렵습니다. 조금 채무 조정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법원에 신청하는 거예요.
◀ 앵커 ▶
그렇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그런데 지금 보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2030은 지금 부채가 더 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코로나로 인해서 일자리는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있죠. 여기다 그 사이에 자산 가격 폭등하다 보니까 모은 자산 없는 청년들은 올해 전·월세 임대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주거 비용이.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전세사기 역전세 여파로 인해서 개인의 회생신청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신용도가 낮으면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하지 못하고 비제도권, 사채 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아마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때문에 영향 못 받은 분들은 개인회생제도 이용하고 있어요. 지금 새출발 기금이라고 해서. 그런데 2030도 지금 일자리가 없고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2030세대가 가장 왕성하게 일하고 소득 창출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시기인데.
◀ 이인철/경제평론가 ▶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예요. 일자리를 줘야 스스로 극복이 가능하거든요.
◀ 앵커 ▶
그렇죠.
◀ 이인철/경제평론가 ▶
빚은.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외전
[뉴스외전 경제 '쏙'] 한국증시, '선진국 지수' 편입 또 불발 이유는?
[뉴스외전 경제 '쏙'] 한국증시, '선진국 지수' 편입 또 불발 이유는?
입력
2023-06-23 14:48
|
수정 2023-06-23 15:5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