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윤 대통령 "이념이 제일 중요"‥의미는?
"현 정권, 집권 1년 반 만에 국가재난시대 이끌어"
"'싸우자, 이념이다‥민생경제 외면한 발언"
"야당, 진보 인정하며 양 날개로 날아야"
#. 김남국 의원 제명안 부결‥논란은?
"김남국 의원 제명했어야 옳아‥부결은 잘못한 것"
"어제, 이재명 대표와 통화‥'방탄 지시' 사실 아니야"
"김남국, 불출마 선언‥남은 임기 봉사하겠다는 취지 존중한 것"
#. 민주당 연찬회‥이견 조율 이뤄졌나?
"동시간, 국힘 연찬회에서 파괴적 발언‥규탄했어야"
"친명·비명 구분없이 민주당은 투쟁모드 돌입해야"
#. 총선까지 이 대표 직 유지‥득·실은?
"정치화 된 수사에 흔들리지 말고 대표직 유지해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얼굴로 선거 치를 것"
#. 이 대표 소환 두 차례 무산‥민주당 입장은?
"검찰, 9월 회기 중 영장청구 못할 것"
"영장발부, 정황, 전언만으로는 할 수 없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걱정 가불할 이유 없는 것"
#. 이재명 "무기한 단식 돌입‥국민항쟁 시작"
"이 대표 단식으로 대여투쟁 기치 올리는 계기 돼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두고도 투쟁 선언한 것"
#. 'DJ 서거' 14주기‥계승할 '김대중 정신'은?
"현 정권의 폭거에 저항할 수 있는 '단결'의 힘 필요"
"79석 갖고도 이뤄냈던 정권교체‥강한 민주당 돼야"
#. 북, 탄도미사일 심야 발사‥대북정책 어디로?
"북한 ICBM, 인공위성은 2% 부족‥발사 성공 어려울 것"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 제공할 가능성‥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미-일, 북-중-러‥강대강 구조 막고 대화 추구해야"
◀ 앵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민주당도 워크숍을 치렀습니다만 국민의힘 연찬회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더 많으실 것 같아서 여쭤보겠습니다. 어제도 SNS에 대통령이 하늘에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자 하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냐, 이렇게 강하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면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한 가정에서도 부모는 자식들에게 화목하게 잘해라, 싸워라, 하는 말씀은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싸우자. 이념이다. 이건요. 아프리카, 남미의 혁명한 대통령들도 하지 않고 박정희 대통령도 5.16혁명하고 기아 선상에 허덕이는 민생고를, 민생 경제가 우선인 것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이념을 또 민주주의라는 게 뭡니까? 야당과 언론을, 진보를 인정하면서 양 날개로 균형 감각을 가지고 이끌어가는 게 대통령이지. 싸우자? 야당과 언론을 적으로? 이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말씀한 대로 뉴라이트, 공화국으로 열심히 행군해가고 있다. 참으로 어둡게 봅니다.
◀ 앵커 ▶
연일 지금 이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까 그래서 양쪽 날개라고 말씀하셔서 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그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양 날개로 조화롭게 앞을 향해서 같은 이념과 철학으로 가야 하는데 한쪽 날개가 그러니까 전혀 다른 이념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공산 전체국가, 이게 말씀이 되는 거예요? 공산당 누가 있어요? 있으면 잡아야죠. 검찰총장 할 때 잡아야죠. 지금 대통령 하시면 더 단속을 해야죠. 진보 정권 국정원장 박지원은요. 충북동지회 간첩을 체포, 구속시켰습니다. 이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그렇게 이념이 중요하다고 하면 중국과 대만, 미국, 일본, 호주는요. 우리가 1등 하던 경제 교역국을 5등으로 밀어내고 1, 2, 4등을 해요. 거기는 진짜 전쟁 일촉즉발 아니에요. 그렇지만 지난주에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을 가잖아요. 이거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1년 반 만에 국가 재난 시대로 이끌어서 민주주의, 서민 경제, 남북관계, 외교를 총체적으로 파탄 내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이 싸우자고 하는데 야당은, 언론은, 본래 저항하고 싸우는 겁니다. 어떻게 야당이 언론이 적군입니까? 싸워야죠. 저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어제 목포 강연을 통해서 국민 저항을 하자, 하는 결의를 표하더니 단식 들어간 것은 저는 페이스북에 사즉생,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민주당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 보겠습니다. 민주당 워크숍에서는 이견과 갈등이 크게 표면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설훈 의원의 심청이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 대표에 대한 계파 간의 이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하지만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민주당 내의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요? 이견이 좀 좁혀진 부분은 어떤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이견이 좁혀지고 갈라지고 이걸 따질 때가 아닌 민주당이다 이거예요. 같은 동시간대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대통령이 주먹을 하늘을 향하면서 국민에게 싸우자. 장관들에게 싸워라. 이러한 파괴적 말씀을 할 때 민주당 연찬회에서는 무얼 하고 있냐 이거죠. 같은 시간에 규탄하고 들어가야죠. 이러면 안 된다 해야죠. 그래서 어떻게 됐든 그렇게 민주당이 저는 제 구실을 좀 해라. 그런데 이번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장외집회 그리고 오늘 이재명 대표가 비로소 정신 차렸다. 제대로 싸워라. 죽어야 산다. 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앵커 ▶
이재명 대표의 오늘 오전에 나온 단식 선언. 그게 정치적으로 정말 승부수를 이 대표가 던진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던졌죠. 김영삼, 김대중, 이재명 이 세 지도자의 단식은 많은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겁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직선제를, 김대중 대통령이 지방자치 시대를 열었다고 하면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1년 반 만에 국가 재난 시대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간 거예요. 민주주의, 서민 경제, 남북 관계, 외교, 총체적 파탄을 가져왔지 않습니까? 여기에 특히 야당과 언론 그리고 진보를 매도한다고 싸워라, 하면 싸워야죠.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이번만은 목숨을 걸어라. 그래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찾아내고 민생 경제를 살리고 남북 관계를 평화로. 그리고 외교 관계를 제대로 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주어야 대한민국이 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래서 이 대표도 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에 들어간다. 이렇게 표현했고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세 가지 요구사항도 내놨습니다. 그러면 이제 상대의 호응이 있어야지 뭔가 결과가 나오는 것인데 이번에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까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물론 지금 김기현 대표부터 굉장히 시니컬하게 아주 코미디처럼 받아들이는데요. 그러니까 이재명은 죽어야 삽니다. 죽어야 살아요. 나라가 삽니다. 그런 각오로 민주당이 투쟁 모드로 바뀌어야 한다. 이합해서 지금 친명, 비명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나라가 망하는데. 국민이 죽는데. 오늘도 보세요.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쏴도 국민들이 아무런 생각이 없어요. 이런 위기를 가져오게 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진짜 강하게 한번 투쟁할 수 있는 그래서 고쳐내 가는 그런 모습을 보일 때다, 저는 그래서 성공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죽으면 성공하는 거예요.
◀ 앵커 ▶
이제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라는 이 계기를 통해서 민주당이 한 몸처럼 단합을 하고 대여 투쟁의 기치를 올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거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게 나갔죠, 이미. 어제 목포 강연을 통해서도 국민 저항하자. 얼마나 메시지가 좋아요. 오늘 한 발 더 나가서 저렇게 기자회견하고 바로 단식 투쟁을 하는 것은 진짜 죽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건에 대한 국민의 호응이라는 시선을 바꿔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김남국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종민 의원, 민주당의 김종민 의원도 당 지도부의 명확한 지시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민주당에게 어제 이 결과가 미치게 될 영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도 김남국 의원이 애석하지만 제명했어야 옳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종민 의원이 지도부에 있어야 될 거다. 어제 저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거는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가 거기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요. 그리고 저는 사법부에도 잘못을 반성하고 양형에 참작을 하잖아요. 이제 9개월밖에 남지 않은 국회의원 임기를 자기를 뽑아준 안산 시민을 위해서 최대로 봉사하고 다음에 출마하지 않겠다. 이러한 것이 동료들을 설득한 것 아닌가 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됐든 제명을 했어야 옳은데 그러한 것이 정상참작됐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정상 참작됐지만 어쨌든 국민들이 보기에는 혁신을.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게 잘못이에요.
◀ 앵커 ▶
그러니까 호응을 끌어내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그런데 그걸 이재명 대표가 지시했을 거다, 이건 아니다, 이거죠.
◀ 앵커 ▶
어제 이재명 대표랑 통화를 하셨어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네.
◀ 앵커 ▶
그래서 오늘 단식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요? 미리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단식선언할 거다 이런 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몰랐습니다.
◀ 앵커 ▶
그런 말씀은 안 하셨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아마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지만 저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합니다.
◀ 앵커 ▶
여러 가지 의견은 어떤 걸 나누셨는지 좀 여쭤보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지금 현재의 현안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앵커 ▶
구체적으로 그 현안은 어떤 거를 말씀하실까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지금 보세요. 김남국 의원 문제도 있지만 검찰이 정치하듯 수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 수사하듯 정치하고 있다. 비회기 중에 검찰이 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느냐. 이것은 제가 볼 때 사법부에서 기각하니까 청구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저도 김성태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대표가 몇 번 만나고, 가까운 사이인 거로 알았어요.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증거가 없어요. 400번 이상의 400번 내외의 압수수색을 했는데, 보고 싶다, 증거야. 없는 거예요. 그러면 오늘의 사법부가 그런 정황, 전언으로 영장을 발부 못 합니다. 증거가 있어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검찰에서 정치하듯 언론플레이만 하는 거예요. 비회기 중에 못 하잖아요. 9월에 회기 중에 하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뱉어놓은 말도 있고 또 국민 요구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리트머스 시험지, 간 보기 하는 거예요. 그렇지만 저는 절대 9월에도 영장청구를 하지 못한다.
◀ 앵커 ▶
그렇게 보신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그렇게 봐요. 그리고 그때 가서, 지금 이야기하지 마라. 모든 일정을 가불하지 마라. 그때 가서 영장 청구 내용을 보고 헌법에 정해진 대로 절차를 밟으면 된다, 저는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 대표가 그 가정을 전제로 해서 벌써부터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나누셨던 것 같은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이 대표가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야기할 필요가 없고 자기는 떳떳하게 받겠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 앵커 ▶
그러면 어떻게, 민주당 의원들에게 혼란이 없도록 어떤 가결을 시켜라, 이런 메시지를 내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나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것은 이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거예요. 어떻게 됐든 제 견해를 이야기한 거예요. 비회기 중에 기회를 줬지만 하지 않았다. 이건 김성태를 알지도 못하고 증거도 없고 영장이 기각될까 봐 안 한 건데 9월 회기 중에 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을 시험에 들게 한다. 그렇지만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보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제 이야기를 한 거예요.
◀ 앵커 ▶
지금부터 어떻게 민주당 당론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굳이.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지금 할 필요 없죠. 왜 걱정을 가불해서 합니까?
◀ 앵커 ▶
알겠습니다. 그 이재명 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라는 입장이 분명하게 읽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를 한 거를 보면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게 해야죠.
◀ 앵커 ▶
원장님께서도 그렇게 하시는 게 옳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게 봅니다. 만약에 검찰이 구체적 증거를 내고 빼도 박도 못 하는 사실이 밝혀진다고 하면 할 수가 없겠죠. 그렇지만 지금처럼 검찰 수사를 정치하듯 가까운 언론한테 흘려주고 그렇게 해서 하면 거기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이거죠.
◀ 앵커 ▶
어떤 사법적인 결론이 나오면 그때 돼서 판단을 하면 되는 것인데 지금 상황처럼 지지부진할 때는 대표직을 분명히 갖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가지고 가야죠.
◀ 앵커 ▶
가지고 가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잘못하지만 누가 대통령직 내놓으라고 해요? 내년 총선에 오늘 권영세 전 통일부장관도 말씀하셨더라고요. 윤석열 얼굴로 총선 치른다. 우리도 이재명 대표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그 얼굴로 해야죠. 오늘 여론 조사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확 빠졌잖아요.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잖아요. 이걸 보고 국민들이 어떻게 민주주의, 서민 경제, 남북 관계, 외교를 파탄 내서 국가 재난 시대로 이끌고 가는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있겠어요. 이거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념이 뭐예요? 이념이 뭐예요? 50년대, 60년대 했던 것을 박물관에 쳐내버린 것을 꺼내서 이것이 먼저다. 이건 아니죠.
◀ 앵커 ▶
이념 논란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좀 구체적으로 여쭤보기로 하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으니까 권영세 장관이 말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 그게 그러면 국민의힘으로서는 득과 실을 생각했을 때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좋죠.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 앵커 ▶
민주당 입장에서는 좋다고 하시는 거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아닙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좋죠.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니까 그 얼굴로 치러야지 그러면 대통령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 끌어내릴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이 헌정은, 질서는 그대로 지켜져야 하는 거예요.
◀ 앵커 ▶
그러면 민주당에서는 이제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없이도 안 되지만 이재명 대표만으로도 안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러면 보충하면 되겠죠.
◀ 앵커 ▶
어떻게 보충하면 되겠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좋은 인물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한다든지 그때 봐서 결정하는 거예요.
◀ 앵커 ▶
알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재미있잖아요. 대통령 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비호감도 1등인 윤석열 대통령과 야권에서 1등인 이재명 대표 얼굴로 총선을 치른다?
◀ 앵커 ▶
어떤 게 재미있으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둘 다 재미있잖아요. 어떻게 비호감 1등들이 이끌고 있느냐 이거죠. 그렇지만 저는 무슨 이념, 이런 것은 다 필요 없습니다. 문제는 경제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에서 승리해서 90% 지지율을 받았지만 경제가 나쁘기 때문에 무명의 알칸사 클린턴 주지사한테 대통령을 빼앗기고 스튜핏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 소리 나옵니다. 지금 시장에 가보세요. 서민들이 어떻게 사는데 이런 예산 편성해서 됩니까?
◀ 앵커 ▶
그래서 국민의힘도 그리고 민주당도 내년 총선에서는 제1키워드가 민생일 수밖에 없고 지금 너무나도 중요한 시점인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대통령은 이념화하자는 거 아니에요?
◀ 앵커 ▶
그래서 그걸 여쭤보려고 합니다. 대통령은 실용보다 이념이다. 사실은 이념이 잘 서야 실용도 된다. 이렇게 읽히거든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런 말도 성립하겠죠. 그렇지만 전 세계가 21세기의 오늘날 민생 경제가 우선이지 이념은 아무 필요 없다니까요. 그렇게 대통령이 공산 전체 세력이 있다고 하면 검찰총장은 왜 했습니까? 그때는 왜 못 잡아넣었어요? 지금 공산당이 있다고 하면 대통령이 뭐 하고 있습니까? 직무유기 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진보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장을 하면서요. 제가 간첩 두 조직을 구속시켰습니다. 지금 재판이 진행 안 돼요. 이 알량한 검찰들이 공소 유지를 안 하고 사법부에서 다 내줘버렸어요. 윤석열 대통령 정부 들어와서 세계 유례없이 국가정보원 점퍼 입고 민노총 다 압수수색했지만 지금 그분들이 국가보안법으로 입건 안 됐어요. 이게 말이 되냐고요.
◀ 앵커 ▶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유독 지금 이념을 왜 강조한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거는 모르죠. 저도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 사설도 지금 왜 홍범도 장군 가지고 이러냐. 난센스 아니에요? 국가를 어디로 끌고 가자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민주당이 야당이 언론이 제 길로 가야 한다. 이것을 봉쇄하기 위해서 공산 전체세력이다 몰아버리면 안 되죠. 이동관 방통위원장 들어가서 들어가기 전에 MBC 방문진 이사들, KBS 이사들 정리하고. 제대로 될 것 같아요? 그거는 아닙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안돼요. 그냥 우리가 거듭 이야기하지만 박정희, 전두환, 총, 칼로 군사혁명한 사람들한테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켰고 방송을 지켰어요. 순간적으로 패배한다고 하지만 역사는 영원합니다. 절대 힘을 가져야 해요. MBC부터 힘 가지세요.
◀ 앵커 ▶
MBC는 늘 힘이 있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도 그래요. 다른 방송 가면 기가 죽었는데 MBC 들어오면 기가 팡팡 살아 있어서 오늘 제가 오마이 TV 박지원의,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가 있어요. MBC는 다르다.
◀ 앵커 ▶
그거는 시청자들께 평가를 받도록 하고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국민이 평가하겠죠, 역사가 평가하고.
◀ 앵커 ▶
알겠습니다. 이념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으니 북한 이야기를 좀 여쭙겠습니다. 북한 도발, 어젯밤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됐고요. 얼마 전에도 정찰 위성이 발사됐습니다. 잇따르고 있는 이 도발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보세요. 그렇게 해도 국민이 깜짝 놀라요? 너무 자주 쏴대니까 저 김정은도 이상한 사람이에요. 그 돈 가지고 자기 인민들 먹여 살려야지 저거를 쏴댄다고 우리가 꿈쩍도 안 해요. 그렇지만 제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제가 비교적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알잖아요. 그건 말할 수는 없어요, 또 고발하니까. 그렇지만 북한의 우주, ICBM, 핵미사일은 2%가 부족해요. 이것 때문에 지금 현재 자꾸 실험하지만 지난번 발사체, 사실상 인공위성, ICBM이 실패했잖아요. 지금 2번 실패했는데 또 10월에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할 거예요. 그런데 만약 러시아 푸틴이 그 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때 세계는, 미국은, 일본은, 우리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까. 이것을 외교로 풀어야 한다. 그 말씀을 하는 거예요. 저거 100번 쏴봐야 탄도미사일 같은 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무서워할 필요도 없어요. 그렇지만.
◀ 앵커 ▶
북중러의 단합까지 가는 그 상황을. 가정했을 때 우리가 대비를 하고 거기에 대한 대응책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대통령 하셔야 되겠다. 여기에서 앵커 할 게 아니에요. 그거예요, 바로.
◀ 앵커 ▶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어떻게 해요? 미국도 보세요. 보수의 왕초, 미국도 규탄한다. 우리는 너희 침범하지 않을 테니까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 대화로 나와라. 나와야죠. 대화를 추구해야지 강 대 강으로 나가면 만약에 푸틴이 북한에 주는 날에는 세계적 재앙이 되는 거예요. 이것을 막아내는 것이 외교예요.
◀ 앵커 ▶
알겠습니다. 지난 18일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였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요. 지금 우리 민주당이 가져가야 할 가장 따라야 될 생각해야 될 김대중 정신은 뭡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이 돼서 윤석열 정권의 저런 폭정에 저항하고 투쟁해라. 이것이 김대중이 바라는 민주당이고 노무현이 바라는 민주당이다, 저는 그렇게 말합니다.
◀ 앵커 ▶
그 시점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은 많이 차이가 있을 텐데요. 뭐가 다르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많이 차이가 있어요. 지금은 매가리가 없어요. 민주당이. 저게 뭐예요. 180여 석 가지고. 박지원 하나 받아도 공격 못 해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또 시민단체 여러 원로들이 종교인들이 저한테 전화와서 얘 뭐 하냐. 이재명 대표가 나를 사무차장이나 대변인을 시켜줘도 내가 당에 가서 싸우겠는데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왜 이렇게 흥분을 해야 해요? 이게 아니에요. 민주당은 단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강한 민주당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의 이 폭정에 대해서 제동을 걸고 국민이 바라는 당원이 바라는 민주당이 돼서 민주주의를, 서민 경제를, 남북 관계를, 외교 관계를 살려내는 그런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지금 이 판국에 무슨 친명, 비명. 박지원이도 친명으로 구분하더라고요. 내가 그래서 이재명 따라다니게 생겼어요?
◀ 앵커 ▶
그러면 그 당시와 지금과 비교를 했을 때 민주당 자체의 파워가 없다. 파워가 차이가 있다, 그거를 말씀하셨는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제가 몇 번 이야기를 했지만 김대중 총재는 79석을 가지고 정권 교체를 했고 115석을 가지고 정권 재창출을 했어요. 180여 석 가지고 지금 하는 게 주로 윤석열 대통령이 죽도 못 쑤는데 민주당이 밥이라도 하라고 국민은 힘을 주는데 죽도 못 쑤고 뒤로 따라다니면 되겠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이재명 단식은 아주 잘했다. 여기서 뭉쳐라. 여기서 분열하면 죽는다. 이걸 저는 말씀드려요.
◀ 앵커 ▶
그때와 지금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대적 요구, 국민들의 요구는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시대적 요구 있죠. 그때는 강력한 투쟁을 좋아했지만 민주, 반민주 이런 게 있었죠. 그렇지만 지금은 다 민주화됐다. 하기 때문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해라. 그렇지만 지금의 민주, 윤석열 대통령 연찬회에서 하는 최근의 일련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싸워야 한다.
◀ 앵커 ▶
그러면 후쿠시마 오염수 지금 시간이다 돼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말씀하셨으니까 지금 거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너무 공세에만 집중하는 게 이게 전략적으로 지금 옳은 것인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총선요. 아직도 8개월 남았어요. 나라를 살려야 해요.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로 부르자. 차라리 일본 국민이 되자고 하죠.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자고 해도 대통령 아무 소리 못 하고 순한 양 돼서 돌아오는 그런 대통령은 안 돼야 합니다. 한덕수 총리, 제가 비서실장 할 때 저랑 같이 청와대 수석 근무했어요. 참 똑똑한 분이 지금 뭡니까? 오염처리수로 하자? 대한민국 국민 하지 말고 일본 국민이라고 하지. 동해를 일본해로 내주는 이런 정부가 되어서야 되겠냐는 거죠.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단합해서 더 크게 싸워야 한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MBC도 싸워야 해요.
◀ 앵커 ▶
오늘 말씀은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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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포커스] 박지원 "오염 처리수로 부르자? 차라리 일본 국민 되자고 해라"
[뉴스외전 포커스] 박지원 "오염 처리수로 부르자? 차라리 일본 국민 되자고 해라"
입력
2023-08-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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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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