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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경제 '쏙'] 연준 파월은 왜 강력한 긴축 의지 드러냈을까?

[뉴스외전 경제 '쏙'] 연준 파월은 왜 강력한 긴축 의지 드러냈을까?
입력 2023-09-22 15:47 | 수정 2023-09-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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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앵커 ▶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국내외 경제 상황 짚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철진/경제평론가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동결이 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견고한 미국 경제 상황, 낮은 실업률, 이렇게 거론이 됐는데 배경은 짚어주시겠어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동결은 실은 99%. 전날은 100%까지 확률이었기 때문에 다 예상을 했었는데요. 그 다음에 나올 메시지가 우리는 조금 완화된 메시지를 던지기를 바랐었는데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 굉장히 강력했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긴축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는가. 두 가지인데요. 물가와 경기. 이 중에서 경기가 살짝 더 많은 방점이 찍혔습니다. 경기부터 설명을 해드리면요. 노동 시장에 대해서 저는 월요일 좀 흔들리는 것 같다. 이런 코멘트가 나와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었잖아요.

    ◀ 앵커 ▶

    그랬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정반대였습니다.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 수급이 타이트하다. 사람을 구하려고 해도 실은 부족하다는 뜻이죠. 그게 타이트 하다는 건데 또 어제 나왔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실업수당 주세요 하는 이 건수가 더 줄어들고 있어요. 그러니까 노동 시장이 이렇게 견조하면 당연히 경기와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리고 미국의 경제 성장률.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1%대에서 지금 2%대로 미국은 상향 조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연준과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기 아직도 뜨거워, 그런데 이런 와중에서 금리 인상을 멈춘다든가 나아가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하면 물가가 또 튀어오를 거야 라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매파적인 자세를 취했었고요. 다만 물가 부분에서는 약간 희망적인 것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그날 월요일에 이야기했을 때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게 석유잖아요. 그러니까 이 유가 부분에 대해서 유가 빼고 근원 물가에 대해서 강조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이거는 예상대로 해줬습니다. 지금 유가가 오르고 있어서 실은 물가가 걱정되기는 한다. 이런 입장도 보였습니다. 물가 전망치도 올렸고. 그러나 연준이 지켜보는 것은 에너지 가격은 워낙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거를 뺀 물가, 근원 물가, 그중에서도 근원PCE 물가를 보겠다는 것을 한 번 더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지금 우리는 계속 떨려 했던 게 아니, 유가가 저렇게 90달러, 100달러 가면 물가는 또 오를 테고 또 금리 올리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실은 이제 근원 물가라고, 근원PCEE를 본다고 해서 그 부분은 약간의 희망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앵커 ▶

    그래서 금리를 두고 보면 내년 상반기에는 그래도 인하로 좀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치가 약간은 있었는데 그건 아예 물 건너 간 것 같고 올해 안에 인상은 될 것 같다. 이게 주류적인 시각이에요. 그런데 미국 경기가 예측하기가 지금 힘든 상황인데 그렇게 좋아질 거라고 본다거나 그 근거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러니까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파월과 연준의장은 노동시장이 좋다. 그리고 물가도 약간 지금 생각만큼 안 떨어졌다. 이런 것 때문에 이런 플랜을 짠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당초에 내년 금리 인하도 두 번 이상을 할 것 같았는데 한 번 정도고 그것도 하반기는 정도에 한 번. 그러니까 이 정도로 굉장한 고금리 시대를 천명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뒤집으려면 어떤 것들이 있었느냐. 그 파월의 예상과 그런 것들이 깨져야 조금 우리가 바라는 것처럼 올해는 금리 못 올리고 내년에는 좀 금리 인하도 하고 이럴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 하나만 딱 보려면요. 지금부터는 노동 시장, 고용을 봐야 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11월 FOMC 회의가 있으니까요. 비농업 부분의 실업 수당도 나올 거고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나올 텐데 이게 확 나빠져야 해요. 이게 확 나빠지면.

    ◀ 앵커 ▶

    금리 이제 동결하고 내려가고 이런 추세로 가야 할 명분이 생기는 거군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명분이 그나마 생깁니다. 앞으로 11월까지 한 달 조금 넘는 기간이 있지 않습니까? 이때 나올 지표 중에서는.

    ◀ 앵커 ▶

    실업률을 제일 열심히 봐라.

    ◀ 정철진/경제평론가 ▶

    노동 지표, 노동 시장 나빠졌대, 이거를 중점적으로 봐야 하고요. 노동 시장이 나빠지면 또 어떤 점이 유리해지느냐. 유리해진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노동 시장이 나빠지면 어디에 영향을 주느냐. 앞서 물가 중에서 근원PCE 물가를 집중적으로 본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근원PCE라는 구성 바스켓을 보면 상품 물가, 서비스 물가, 그 다음에 주거비. 우리가 사는 렌트비 물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노동이 망가지면 일단 서비스 물가가 떨어질 수 있겠고요. 그리고 지금 가장 물가를 근원 물가를 잡고 있는 렌트비도 함께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좀 우리가 바라면 안 되죠. 좋아지기를 바라야 할 텐데.

    ◀ 앵커 ▶

    그렇죠. 경제가 물론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 정철진/경제평론가 ▶

    투자자 관점에서는.

    ◀ 앵커 ▶

    금리 쪽에서는 좀 우리가 그렇게 봐야 한다.

    ◀ 정철진/경제평론가 ▶

    노동 시장이… 미국의 노동시장입니다.

    ◀ 앵커 ▶

    그래서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될 거다. 이런 시사점이 보이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데요. 원화 값 떨어졌고요. 그리고 증시도 하락 마감했고요. 앞으로 증시 분위기 어떨까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당장 11월에 진짜 금리를 한 번 더 올릴지 말지는 그 누구도 모르나 우리가 그때 올릴까 내릴까 그것들을 먼저 바라보는 게 시장의 지표들이잖아요. 시장은 가장 똑똑하고 먼저 움직이고 선행한다고 하니까. 그런데 시장에서 정해 놓은 극점이 있거든요. 우리가 선 넘지 마. 이런 표현을 쓰는데 넘어서는 안 될 선들이 있습니다. 가령 달러 가치를 표현하는 달러인덱스는 105 그리고 표현하는 10년물 금리는 4.5. 우리 원 달러 환율은 1340원, 1350원. 이 정도 수준인데요. 지금 딱 시장을 바라보면.

    ◀ 앵커 ▶

    딱 그 한계에 와 있어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딱 와 있어요. 여기서 조금 더 위로 튀어 버리면 이게 마치 고무줄처럼 어느 정도는 늘렸다가 줄여오고 늘렸다가 돌아올 텐데.

    ◀ 앵커 ▶

    딱 끊어지면 안 될 텐데.

    ◀ 정철진/경제평론가 ▶

    딱 끊어지면 못 돌아오게 되는 거라서 지금 상당히 크리티컬한 포인트를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지금 시중 금리. 10년물 국채 금리인데 이걸 4.5를 넘었다가 4.4고 넘었다 딱 그 4.4를 선 넘었다가 넘었다가 이렇게 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4.3. 지금보다 낮은 이 4.3 레벨에서 SBB, 퍼스트 리퍼블릭. 미국 은행들 팍팍 쓰러졌을 때가 이미 4.3%라는 10년물 금리였었는데 지금은 그거보다도 지금 더 높아요. 4.5까지 왔기 때문에 여기에서 만에 하나 10년물 금리. 미국의 시장 금리겠죠. 그게 4.5 이상으로 날아가 버리기 시작하면 이번에 타격은 실은 빌딩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우리가 이런 이야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미 뉴욕이라든가 샌프란시스코는 공실률이 30% 이상 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금리까지 튀어 오르면 매물도 쏟아지거든요. 이 부분, 그래서 가장 지금부터 매일 쳐다봐야 하는 게 있다면 10년물 금리.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 밑으로 빨리 훅훅 떨어지기를 바라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앞으로의 흐름을 읽으려면 10년물 금리를 봐라. 그 증시에 국한돼서 이야기를 하면 외국 자본 유출 우려와 함께 이제 확 떨어졌다가 조금 전에 보니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더라고요. 투자하시는 분들은 뭐 유념해야 해요, 지금?

    ◀ 정철진/경제평론가 ▶

    앞서서 10년물 금리 이야기했는데 실은 오늘 오전만 해도 초긴장 상태였고요. 특히 아까 시장 금리라는 게 채권 금리잖아요. 채권 시장이 이대로 진짜 무너지는 것 아니야? 우리나라도요. 왜 그랬었냐 하면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이렇게 튀어 오르니까 우리나라도 2년물, 5년물, 10년물이 막 날아가려고 해요. 그러니까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것을 잡아준 게 역설적으로 일본이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조금 전에 일본의 통화 정책 회의를 끝냈는데 시장이 어젯밤도 그렇고 오늘 오전까지 이렇게 긴장했던 이유는 일본도 긴축으로 가면 어떻게 하지? 이 부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이 엔화 약세, 엔화 양쪽 완화, 제로 금리, 또 단기 마이너스 금리. 이런 거 위주로 했었는데 지난번 회의 때 이제 일본도 달라질 거야. 일본도 금리를 위아래 0.5, 마이너스 0.5에서 우리가 컨트롤했는데 이제 금리를 1%까지 올려도 우리는 용인할 거야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그건 결국 엔화 강세라는 뜻이다, 이렇게 외워두면 될 텐데.

    ◀ 앵커 ▶

    그렇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 얘기를 또 할까 봐 굉장히 두려워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를 또 한다는 뜻은 뭐냐 하면 일본이 갖고 있는 채권을 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뭐를 팔겠습니까? 미 국채를 또 파는 거예요. 안 그래도 미 국채 금리가 4.5 레벨인데 일본까지 가세해서 또 미국채를 판다? 그러면 달러를 로켓 하는 거죠. 완전 위로 튀어오를까 봐 걱정을 했었는데 일본이 그냥 별일 없다는 듯이.

    ◀ 앵커 ▶

    그래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완화 정책 유지한다고 했고. YCC 수익률곡선컨트롤도 앞으로 1% 넘는 이런 것도 언급도 없었고 그냥 아주 자연스럽게 끝이 나면서.

    ◀ 앵커 ▶

    그게 좀 증시의 안정세에 영향을 미친 거라고 보세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채권 안 던지겠구나. 일본은 미국채 안 던지겠구나라는 그런 안도감이 나오게 되면서 우리 채권 금리가 튀어오르려고 하다가 안정화가 됐고 그 기점으로 해서 주식시장도 조금은 안정을 찾고 있으나 말씀드린 대로 지금 모든 지표가 딱 그 지점에 와 있거든요. 특히 가장 걱정되는 게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고 4.5 이상으로 날아 가버리면 상당히 빨간불이 들어온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앵커 ▶

    알겠습니다. 우리 가계 대출 이야기를 해보면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너무 대출 규모가 크게 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고금리 국면이 계속 이어지게 되면 대출 금리도 계속 오르게 되고 가계는 너무 큰 부담이 되는 거잖아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이미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주담대라고 하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레벨이 레인지가 4.3에서 상단은 6.8, 7까지 벌어졌어요. 그러니까 지금 집을 사려는 특례자리보금론, 이런 거 말고 일반 주담대를 받으려고 하는 신용 좋은 분들도 4.4%대를 받게 될 것 같은데. 높죠, 특히 만에 하나. 만에 하나입니다. 미국이 정말 긴축으로 간다. 지금은 긴축할 거야라는 사인이지 한 건 아니잖아요.

    ◀ 앵커 ▶

    그렇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런데 앞으로 10월에도 나왔고 11월 초에도 봤는데 노동 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좋다, 이러면 정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아마 시장 금리는 이미 올라가 있을 텐데 그러면 주담대를 비롯해서 우리의 시중 금리도 올라가겠고요. 그러면 엄청난 가계 부채, 원리금 부담이 커지고 사업자 부채, 소상공인 부담도 원리금도 커지고 이런 악순환이 나올 수가 있어서 이게 정말 큰 걱정인데 또 한편에서 나오는 미스테리한 국면. 월요일에도 잠깐 언급을 해드렸었는데 모든 경제 참여자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 앵커 ▶

    그렇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러니까 지금 한켠에서는 우리 국민들, 우리 분 중에서도 또 일부는 금리가 앞으로 더 올라? 그러면 한 푼이라도 금리가 쌀 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야겠네? 이제 대출 규제가 더 세서 대출이 어려워져? 그러면 빨리 가서 미리 받아서 집을 사야겠네. 그러니까 이런 생각으로 행동하시는 분들도 공존하는 거죠.

    ◀ 앵커 ▶

    그래서 부동산 특이 아파트 분양 보면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데도 그런 단지가 완판이 되잖아요. 그게 시장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아주 극소수의 그런 움직임으로 반영이 되고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런 부분도 상당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이제 미국이 저렇게 긴축하면 시장 금리 오르겠지. 그러면 우리 한국은행도 올리겠지? 우리도 금리 올라가겠지? 그러면 가계 부채가 2000조가, GDP의 100%가 넘는데 그러면 부동산도 직격탄을 맞겠지라는 그런 논리가 있는 반면에 한켠에서는 그런 큰 틀의 이런 것과는 관계없이 대출 나올 때 빨리 집 사자. 금리도 더 올라가. 그러면 쌀 때 받아서 더 사야지라는 움직임도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방금 앵커가 이야기한 대로 지금 분양가 훨씬 더 높아졌는데도 우리 전에 미분양 났을 때만큼은 아닐 정도로 수요가 붙고 있고요. 수도권 가격 같은 경우에도 정고점에 80%, 85%도 팍팍 올라가고 있는 게 그런 수요도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 ▶

    시장 경기와는 상반된 그런 움직임과 모습이 보여진다는 건데.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유가도 좀 보면요. 유가 상승폭, 이제 조금 잡히는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미국이 제스처를 많이 보이고 있어요. 사우디아라비아한테 상호 방위 조약을 맺자. 그런데 초강력한 혈맹 이상 가는 방위 조약을 맺자. 이렇게 러브콜을 보냅니다. 그 이유가 미국도 내년에 선거가 있는데 저렇게 계속 감산을 해대면 유가는 오를 테고 물가를 자극할 테고 미국민들도 원성이 높아질 것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미국도 유화적인 제스처를 펼치고 있어서 산유국들의 증산을 얻어내려고 하고는 있는데 말을 안 들어요. 말을 잘 안 듣고 있어서 앞으로 산유국들의 감산 부분은 계속 지속될 것 같다는 것이고 또 한 축이 지금 중국인데요. 중국이 재료가 좀 묻히기는 했는데 엊그제 3일 전에 나왔던 산업 생산 지표라든가 이런 지표들, 경제 지표들이 바닥을 찍고 확실하게 턴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원유 시장은 중국 수요가 최악인 국면에서 올라온 상태인데 감산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까지 원유 수요가 붙게 된다면 실은 유가는 더 오를 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앵커 ▶

    그러게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래서 중국의 움직임도 걱정이 되고 있는데 미국이 분명히 아마 이 상태로는 선거 못 치를 겁니다. 그러니까 뭔가를 하긴 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바이든 정부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워낙 적극적인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고요. 투자 은행들도 100불, WTI 기준으로 베럴당 100불씩 일단은 감내하자, 와야 할 것 같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우리 물가 이야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제가 아까 부동산 이야기를 하면서 꼭 여쭈어 보고 싶었던 게 있는데 그래서 부동산 거래시장과 분양가 전망을 좀 해주십사.

    ◀ 정철진/경제평론가 ▶

    저는 그런 이야기 많이 해요. 다시 여기에서 찐 반등. 그러니까 상승이라는 게 떨어졌잖아요, 우리가 연초에. 가령 25억 하는 아파트가 17억까지 떨어졌다가 지금 반등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럴 때 가짜 상승을 데드 캣 바운스라고 죽은 고양이의 한 번 튀어오르기의 데드 캣 바운스인지 찐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금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뭐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3자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우리 2분기 때, 3.3, 3.4까지 떨어지면서 그때 일시적으로 매수가 몰렸잖아요.

    ◀ 앵커 ▶

    그래서 진짜 이제 부동산 경제 좋아지나 보다 이런 이야기 한창 나왔었잖아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러다가 지금 금리가 다시 4%, 5%대로 와 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부동산이 어떻게 될 거야라는 거는 금리 어떻게 될 거야가 저는 현재 가장 밀접한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겠고요. 시장 금리죠. 주담대 금리가 다시 3자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현재 이런 4%, 5%, 상단 6%, 7%대로서는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가기는 굉장히 힘든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아까 물가 이야기를 이어가 보면 작년보다 지금 추석을 앞두고 추석 물가가 낮다고 지표는 나오는데 체감적으로는 물가는 엄청 높은 것 같거든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게 이유가 기름값이 일단 상당히 높아진 게 하나 있고요. 추석 물가 중에 과일 가격 같은 경우에.

    ◀ 앵커 ▶

    그때 태풍 오고.

    ◀ 정철진/경제평론가 ▶

    태풍 오면서 일부 우리가 많이 찾는 사과 같은 경우가 지금 엄청나게 3, 40% 급등을 하게 되면서 체감하는 체감 물가는 확실히 많이 끌어 올랐다. 그래서 이 부분들이 지금 굉장히 걱정되는 거고요. 또 하나가 추석 물가가 지나고 나면 또 한 번 진검 승부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앵커 ▶

    뭔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전기 요금입니다.

    ◀ 앵커 ▶

    그렇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10월, 11월, 12월. 4분기 전기 요금을.

    ◀ 앵커 ▶

    이제는 더 이상 동결 못 해요. 올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는 거잖아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네, 현실인데. 이게 내년 선거잖아요. 항상 거기서 어떤 정부든 망설였었는데요. 지금 한국전력 상황을 짧게 설명해드리면 지금 부채가 200조고요. 누적 적자가 49조, 50조입니다. 이거 부담 결국은 돌아 돌아 국민이 또 지게 되는 거거든요. 과연 당국, 정부의 선택이 무엇일지. 그런데 전기 요금 인상을 또 결단한다고 하면 지금 추석 물가 오른 상태에서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된 상태에서 다시 전기 요금까지 오게 되는 그런 4분기를 맞게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아까 일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일본 소식, 이것도 좀 짚어주시면 슈퍼 엔저가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100엔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졌어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899원, 8원 하다가 지금은 900원 다시 올라오기도 했었는데 역시 영향은 일본이 미국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실은 일본 국민도 지금 힘든 게 일본은 다른 국가랑 다르게 인플레이션이 2%만 나와도 감지덕지다. 제발 2%만 나와 줬으면. 그런데 계속해서 3% 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유가도 오르는데 저렇게 엔화가 약세면 일본도 버티기는 어려울 겁니다. 저런 완화하는 것이. 그러면 어느 순간 일본도 긴축으로 가고 엔화 약세에서 엔화 강세로 돌아야 하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일본도 미국 보조 맞추느라고 계속 엔화 약세로 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엔화 약세가 가겠지만 그러나 이것 역시도 분명히 일본도 어느 순간에는 엔화 강세가 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나 이번 통화 정책 회의에서는 한 번 더 엔화 약세고, 이렇게 결정이 났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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