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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철새 먹이주기, '드론'이 책임진다

겨울철 철새 먹이주기, '드론'이 책임진다
입력 2023-11-27 15:29 | 수정 2023-11-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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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년 겨울만 되면 굶주린 철새들을 위해 지자체나 군부대 등에서 먹이를 주곤 합니다.

    그나마 여러 변수들 탓에 이마저도 힘들 때가 적지 않은데, 드론이 이 같은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스물네번째 람사르 습지로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몰려드는 장항습지.

    추위와 함께 황량해진 습지 하늘 위로 드론 한 대가 떠오르더니 볍씨를 한 무더기 쏟아냅니다.

    이렇게 총 400kg 분량의 볍씨가 뿌려지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사람들이 일일이 뿌려주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훨씬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조류독감 등 전염병이 나돌 경우에도 비대면 살포가 가능해 생태계 보호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진한 박사 / 한국 물새네트워크]
    "조류독감이 사람을 통해서 야생조류에게 옮겨지는 것과, 거꾸로 야생조류로부터 조류독감이 가금에게 옮겨지는 전파경로가 차단되는 큰 효과가 있습니다."

    또다른 비대면 방식인 무인 헬기 살포와 비교해서도 장점이 많습니다.

    국내에 도입된 무인헬기는 대당 가격만 1억 5천만 원에 이르고, 이마저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된 노후 기체가 많아 늘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은 무인헬기의 연간 보험료 수준인 2천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유지·보수도 쉽습니다.

    [한지민 / 고양시 환경정책과 습지생태팀장]
    "친환경적인 부분이 높고요. 트랙터나 인력을 사용했을 때보다 시간이나 인간의 간섭이 덜 할 수 있다는 면에서 효과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시는 이번 시연 결과를 분석한 후, 당장 올 겨울부터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주기 사업을 본격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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