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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해법 외통위‥'반쪽 진행'

강제동원 해법 외통위‥'반쪽 진행'
입력 2023-03-13 16:59 | 수정 2023-03-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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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여당이 불참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직접 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열렸습니다.

    오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외통위원들이 오늘 회의를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며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민주당과 무소속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이재정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국민의 의사를 바탕으로 한 정당성에 근거하여 국익을 위하여 행사되어야 된다는 점에서, 오늘 회의는 불가피하고 더 이상 차일로 미룰 수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참고인으로 직접 회의에 출석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는 제3자가 변제하는 배상금은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받지 않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양금덕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 정부가 모자란 정부요. 대통령은 옷 벗으라고 하고 싶소, 솔직히 말해서."

    '제3자 변제안'을 핵심으로 하는 일제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서 '대일 굴욕 외교'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김홍걸 / 무소속 의원]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것이 법치인지, 저자세로 일방적인 양보를 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외교인지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답을 해야 합니다."

    박진 외교부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불참한 데 대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여당이 회의에 불참한 것은) 한국 정부가 제안한 안이 국회를 열 수 없을 정도의 국민과 야당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취약한 안이라는 것을 노출시킨 것입니다."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외통위 위원들은 이에 대해 별도의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를 합의 없이 다수 의석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개회했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무용하게 한 것이며 국민 권리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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