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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몰랐다 할 수 없어"‥법정 공방

"김문기 몰랐다 할 수 없어"‥법정 공방
입력 2023-03-17 17:01 | 수정 2023-03-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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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두 번째 재판에서, 고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을 두고 검찰과 이 대표 사이 거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대선 과정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백현동은 적극 행정사례로 보고 받으신 건가요?>
    "……"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담당자인 성남도시개발공사 고 김문기 처장을 시장 때는 몰랐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퍼트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같은 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가 백현동 부지의 용도변경을 요청했다"고 한 발언 역시 허위인지, 법정에서 다툴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두 발언 중 "고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에 대한 심리를 먼저 진행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씨와 장시간 함께 골프를 즐겼고, 자신의 대표 치적으로 꼽은 위례사업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측은 "함께 골프친 사람이 김 씨였는지 기억 못했을 뿐"이라며, "김 전 처장은 이 대표를 보좌한 게 아니라, 주로 유동규 전 본부장을 보좌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 재판과 별개로 대장동 비리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만난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2인 카트 두 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재명 지사 보좌하기 위해서 김문기가 직접 몰면서 해줬고요."

    재판부는 오늘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31일 공판부터 증인을 불러 신문할 계획입니다.

    첫 증인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증인석에 서 이 대표와 법정 대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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