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국방부 기밀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의 유출 사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을 감청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추가로 확인된 문건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남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온라인에 유출된 미국 정부 추정 문건 중 한 장입니다.
상단에는 '기밀' 표시가 되어 있고, 문서 작성 시간으로 추정되는 숫자도 써 있습니다.
제목은 '대한민국 155밀리미터 포탄 33만 발 운송 일정표'로 해석됩니다.
일정표에 따르면 시행명령이 내려지고 열흘 뒤 포탄 운송이 시작됩니다.
처음엔 항공편으로 보내다가, 27일째부터는 선박까지 출항하는 일정입니다.
전체 기한은 72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문건에는 포탄이 운송되는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나오지 않았지만, 앞서 유출된 다른 기밀 문건의 맥락을 고려할 때 포탄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고 기밀 문건으로 분류된 또 다른 문건은 지난 3월 1일 한국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다루고 있습니다.
회의에서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은 미국 요구대로 탄약을 지원하면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어기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성한 전 안보실장은 국빈 방문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정책을 바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 국민들은 거래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직접 지원 대신 폴란드에 포탄을 파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문건에 담긴 내용은 미국 정부가 전화와 각종 메시지를 도청과 감청을 해서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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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BC뉴스
남형석
한국산 포탄 운송 계획도‥우크라 지원용 추정
한국산 포탄 운송 계획도‥우크라 지원용 추정
입력
2023-04-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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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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