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곳곳 재발화‥합동감식

◀ 앵커 ▶

어제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8시간 만에 진화된 뒤, 오늘도 다시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와 잔불 정리가 이어졌습니다.

화재 원인 규명과 피해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릉 산불은 8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밤새 연기가 나고 불씨가 보이는 것 같다는 40여 건의 의심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진화 헬기 1대를 투입해 뒷불을 감시하고, 인력을 대거 동원해 잔불을 정리했습니다.

산불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최초 발화지점을 통제하고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앞서 1차 화재원인 조사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시설은 주택 68채, 펜션 26동 등 모두 125동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산림 170ha를 포함해 총 379ha로, 축구장 530개 크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0대 남성이 펜션에서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고, 3명이 화상을 입는 등 지금까지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처를 잃은 137가구, 290여 명의 피해 주민들은 강릉 아레나 임시대피소에서 이틀째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오늘 오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 수습과 복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산불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기부와 온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는 재난지원금 선지급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산불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매일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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