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시작‥김정은 "푸틴 전폭적 지지"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며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룸 국제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뉴스룸 국제팀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낮 1시쯤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여 분 먼저 우주기지에 도착해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맞이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19년 4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입니다.

북러 정상은 인사와 환담을 나눈 뒤 '소유스-2' 로켓 발사 시설을 함께 시찰했습니다.

정상회담은 오후 2시 반 쯤 우주기지 안에 있는 발사체 설치·시험동에서 시작됐습니다.

양국 대표단이 모두 배석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북한의 최우선 과제"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패권 세력에 맞서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며 "항상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북한이 무기를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경제협력과 한반도 정세, 인도적 사안에 대해 회담하기를 바란다"며 "초대에 응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 오후 4시쯤 부터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일대일 회담에 들어갔다고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주기지에 도착한 뒤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 논의에 대해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가 논의될지'에 관한 질문에 "이웃 국가로서 공개되거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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