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내일 표결‥이재명, 부결 호소

◀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표결은 내일 본회의에서 진행되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재명 대표는 당내 의원들에게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에 동시에 보고됐습니다.

두 안건 모두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세 시간 뒤, 병상에 있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달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 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원들에게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 "불법부당한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겁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총의를 모았는데, 당론으로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하나 된 마음으로 일치단결해서 민주당이 이걸 돌파해야 된다는 목소리를 내셨고요, 부결하는 당론으로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본인이 공언한 대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입으로 불과 석 달 전에 모든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한 약속이니만큼, 그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민주당이 맞불 성격으로 추진한 한 총리 해임건의안이 내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을 두고는, 정치 공세라고 맹비난하며 총 집결해 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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