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사퇴‥야당 '검사탄핵안' 처리

◀ 앵커 ▶

탄핵 소추의 기로에 섰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상인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은 의결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오늘 정오쯤 이 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에서 사퇴를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동관/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은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일 것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상인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5명 정원인 위원회에서 1인만 남게 되면서 안건 의결 등 업무는 사실상 중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 탄핵을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꼬리자르기', '먹튀'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탄핵을 회피하기 위해서 꼼수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이에 대한 사표 수리하는 것은 현재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손준성,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불참하며 탄핵안 강행 처리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생이나 국가 기능 마비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탄핵이라는 신성하고 엄중한 국회의 헌법적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는 것입니다."

이어 본회의를 개의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