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전문가 전망치보다 높게 집계됐습니다.
기록적인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건데, 이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9%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상무부는 소비지출, 민간 재고 투자 등이 증가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플러스로 돌아선 미국 경제는 마지막 분기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작년 전체로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록적인 고물가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이같은 성장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수 있느냐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4분기 성장을 이끈 개인 소비지출이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매 판매가 최근 두 달 연속 1% 이상씩 감소했고, 저축률은 떨어지는 반면 신용카드 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이 브라이슨 웰파고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빚에 의지해 계속 달리는 것 같은 지금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빅테크 기업을 필두로 대규모 인력 감축도 시작되고 있어 조만간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25% 포인트로 더 낮추기는 하지만, 고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향후 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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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미국 4분기 성장률 2.9%‥성장세 이어질지 '불투명'
미국 4분기 성장률 2.9%‥성장세 이어질지 '불투명'
입력
2023-01-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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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1-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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