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전국 산불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세영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우선 밤사이 제보 영상부터 확인해보죠.
◀ 기자 ▶
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오늘 새벽 촬영된 충남 홍성 산불 진화 영상입니다.
바람을 타고 산 정상 방향으로 번지고 있는 불을 진화 대원이 고압 펌프를 이용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진화 작업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은 어젯밤 촬영된 홍성 산불 시청자 제보 영상입니다.
시뻘건 불이 솟구치는 야산 바로 아래 단독 주택이 보이는데요.
소방 대원들이 소방차를 세워두고, 불이 넘어오지 않는지 감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다음 영상은 어젯밤 충남 천안시 용곡동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제보 영상입니다.
시내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얕은 산인데, 민가까지 불이 번졌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이 산불은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영상은 오늘 새벽 경북 영주 산불 진화 장면입니다.
진화 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바짝 마른 낙엽이 불씨가 되면서 사방으로 휘날리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 앵커 ▶
시청자 제보 영상으로 현장 모습을 확인해 봤는데요.
지금 전국적으로 진화상황은 좀 어떤지 산불 상황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현재까지 밤샘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된 곳은 모두 8곳입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으로 충북 당진과 경북 영주 그리고 경기 남양주를 제외한 5곳의 진화율은 70% 미만입니다.
이 가운데 전남 순천의 진화율이 44%로 가장 낮은데요.
산불 영향 구역은 127ha로 추정되고 남아 있는 화선, 그러니까 불의 둘레는 4.2km에 달합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야간에만 진화 인력 417여 명이 투입됐고 장비 48대가 동원됐습니다.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지만 마을 주민 76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습니다.
19시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전남 함평 산불도 어젯밤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382ha 현재 진화율은 60%에 그치고 있고 주민 43명이 대피했습니다.
충남 홍성 산불은 44시간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밤사이 강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주민들이 추가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길게는 사흘째 지금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 불길이 잡혀야 할 텐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한동안 지속되고 있는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관건입니다.
오늘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건조 경보와 건조 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다만 오늘 오후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봄비치곤 많은 양이 내릴 예정인데요.
전국의 건조함을 해소해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김세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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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제보로 본 산불‥전국 8곳 밤샘 진화
제보로 본 산불‥전국 8곳 밤샘 진화
입력
2023-04-04 09:41
|
수정 2023-04-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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