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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시민 혼란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시민 혼란
입력 2023-05-31 09:40 | 수정 2023-05-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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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서울시가 느닷없이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가 행안부가 오발령이라고 이를 정정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이 아침부터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는 오늘 아침 6시 41분쯤 "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고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를 준비하시고, 어린이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해 경계경보가 발령됐는지 등 정확한 경위는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여 분 뒤인 7시 3분, 행정안전부는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며 정정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다시 한 번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가 해제되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같은 오발령 소동에 많은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짐을 챙겨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익명/제보자]
    "처음에 이제 불이 난 줄 알았어요. 삐삐거리면서 알림이 오더라고요. 진짜 전쟁났나 보다 해서 대충 옷만 입고 물 마실 거 한 병만 대충 냉장고에서 꺼내서.."

    "어디로 대피해야 할 지 몰라서 길거리에 서 있었다"는 시민부터 "당장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당황스러웠다"는 시민까지.

    혼란이 커지자 합참이 나서 해당 경계경보 발령에 대해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했고,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는 설명까지 내놨습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는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 상황시 당연한 절차"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한 서울시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요청해서 시 민방위 본부가 발령한 것"이라고 밝혔다가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보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는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행정안전부 공식 홈페이지 또한 먹통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행안부 재난안전 어플리케이션인 안전디딤돌 역시 접속이 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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