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찜통더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습한 공기로 불쾌지수까지 높은데요.
오늘도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쪽방촌.
바람이 통하지 않아 달궈진 골목길 사이로 안개 같은 물방울이 뿌려집니다.
물을 뿌려 바닥 온도를 2-3도 낮추는 분사 장치가 가동되자, 주민들이 잠시나마 좁은 집에서 나와 더위를 식힙니다.
쪽방촌에 안개 분사기와 일부 공용 냉방 장치가 설치됐지만 찌는 더위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게 만듭니다.
[쪽방 주민]
"여기서 나는 열이 있잖아요. 열이 숨을 콱 콱 막히게 한다고. 여기서 잘못하면 죽어요. 죽어. 저는 죽기 싫어서 바깥으로 돌아다녀요."
어제 대구 북구의 낮 기온이 34도를 넘기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표됐습니다.
달궈진 도심에서는 거리의 분수가 사막의 오아시스입니다.
[이재형]
"습하고 끈적끈적거려서 아기들 여기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같이 나왔어요. 좋아? <좋아.>"
계곡과 바다는 피서객들로 붐볐습니다.
찜통더위는 오늘도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국 180개 특보 구역 중 136곳에 폭염특보가 어제처럼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구름이 없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올라가면서, 폭염특보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염특보는 내일과 모레 전국에 비가 오면서 일시적으로 해제됐다가, 비가 그치면 또다시 발표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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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습도 높은 찜통더위‥오늘도 '35도' 푹푹
습도 높은 찜통더위‥오늘도 '35도' 푹푹
입력
2023-07-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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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7-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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