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침수 잇따라‥전국 호우특보 해제

◀ 앵커 ▶

한편 이번 비로 전국 곳곳에서 물에 잠기고 무너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50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칠흙 같은 어둠에 잠겼습니다.

어제 저녁 9시쯤, 집중 호우로 인해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에 공급되는 전력이 끊어진 겁니다.

전기는 40여 분 만에 복구됐지만,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입주민 5명이 승강기 안에 갇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후 5시 반쯤에도 경기도 광주시 능평동 일대에서 115세대가 정전됐다 3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전국 각지에는 시간당 40mm에 이르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누적 강우량이 경기 연천에서 120mm, 충남 청양 115mm, 대전 110mm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과 충천, 대전, 경상 북부 지역에 호우가 집중됐습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나 무너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6시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도로축대 붕괴사고 등 10건의 시설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경기 고양시와 남양주시, 인천 미추홀구 등에서는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다는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호우 경보와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던 경북 등 5개 시군구에서는 모두 70여 명의 주민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령됐던 호우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국립공원 414개소와 둔치주차장 72개소, 한라산과 지리산 둘레길 등에 내려진 출입 통제 조치도 곧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대본은 다만, 연이은 장마로 지반이 약화 돼 해안가나 하천, 계곡 등에선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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