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선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요.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습니다.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인데다 7월 상승률 3.2%와 비교해 상승폭이 가팔라졌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하면 0.6% 올랐는데,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급격히 오른 국제유가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여파로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10.6% 폭등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대비 4.3% 오르는 데 그치며 전달보다 둔화했습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눈여겨보는 지표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 흐름을 유지했고, 과열됐던 미국 노동시장도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월이나 12월에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가 관심사인데, 유가 상승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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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미국 물가 다시 '들썩'‥연말 금리인상설 '고개'
미국 물가 다시 '들썩'‥연말 금리인상설 '고개'
입력
2023-09-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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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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