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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세사기' 800채 보유‥보증보험 79채뿐

'수원 전세사기' 800채 보유‥보증보험 79채뿐
입력 2023-10-13 09:40 | 수정 2023-10-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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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수원시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집주인 일가가 소유한 집이 8백 채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신고만 3백 건이 넘었는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임대인 정 모 씨 일가로부터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한 피해자는 며칠 사이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만기가 됐는데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거나, 집주인 정 씨와 연락이 끊겨 집이 방치된 세입자들입니다.

    [김00/전세사기 피해자(음성변조)]
    "관리비를 원래는 집주인한테 바로 보냈거든요. 근데 바뀌면서 아예 관리비까지 건물 업체 그 회사한테 보내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주택 관리가 잘 안 됐고‥"

    피해 숫자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파악한 정 씨 부부와 아들 소유의 주택은 8백여 채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18곳의 법인을 동원해 경기도 수원시를 중심으로 임대 사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전세 사고를 막기 위해 임대사업 자가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된 집은 단 77채에 불과했습니다.

    세입자가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집도 2채뿐이었습니다.

    나머지 7백여 채는 사실상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피해자들은 정 씨 일가가 보증 보험 가입 심사에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금액을 대출받은 뒤, 공인중개사들과 공모해 안심할 수 있는 집이라고 세입자들을 속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신고된 피해액도 1백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경찰은 전세사기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인중개사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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