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보행이 불편한 한 할아버지를 망설임 없이 업고 길을 건너는 한 청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런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면서 시청자 분께서 저희 MBC에 영상을 제보해 주셨는데요.
작은 선행으로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이런 훈훈한 소식들, 새해엔 더 자주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은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 능곡역 부근.
보행신호가 빨간불로 이미 바뀌었는데 횡단보도 중간 쯤에 한 노인이 있습니다.
워낙 걸음이 느리다보니 마치 서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
운전자는 노인이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잠시 차를 멈췄습니다.
[제보자]
"유턴을 해야 되는데 앞에 할아버님 한 분이 횡단보도를 엄청 느리게 건너가고 계셨어요. 뒷차가 빨리 와서 할아버지가 다치실 수 있으시니까 이제 차량으로 차선을 막고 있었는데‥"
운전자는 보행신호로 바뀌고 나서야 천천히 움직였는데, 그때 한 청년이 나타나, 노인을 번쩍 업더니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갑니다.
다른 행인들도 힘을 보탭니다.
종전 같은 걸음이라면 노인이 길을 못 건너고 또 신호가 바뀔 상황.
이를 본 청년이 노인을 직접 업고 횡단보도를 건너간 겁니다.
제보자는 삭막한 요즘 이 청년의 작지만 훈훈한 선행을 알리고 싶어 MBC에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
"다른 분의 선행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되게 큰 기쁨이더라고요. 왜냐하면 저희 되게 삭막하다고 하잖아요. 요새. 근데 아직도 저렇게 서로를 도와주는 것에 서슴 없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기뻤어요."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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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은상
"저한테 업히세요"‥노인 번쩍 업은 '훈훈 청년'
"저한테 업히세요"‥노인 번쩍 업은 '훈훈 청년'
입력
2023-01-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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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1-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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