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 발생한 방음 터널 화재와 관련해서 처음 불이 시작됐던 화물차의 운전자가 2년 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불이 난 적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의 장례 절차도 대부분 마무리 됐는데, 뇌졸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찜질방에 가던 딸이 함께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연들도 전해졌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지 닷새째.
현장 1km 전부터 도로 진입이 차단됐고, 표지판에는 통행금지를 알리는 'X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방음터널 내부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화마를 입은 차량들이 그대로 안에 있고 소방호스도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불이 났던 트럭을 포함해, 당시 방음터널 안에 진입했던 차량 44대 모두 다 그 자리에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다만 사고 후 전면 통제됐던 제2경인고속도로는 오늘 오후부터 여수대로부터 북의왕나들목까지 13.7km 구간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됐던 화물차는 2009년에 출시된 노후 경유차량.
운전자는 2년 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에 불이 난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당시 화재는 전기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2차 사고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정비내역 등을 분석해 차량 정비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중에선 뇌졸중을 앓는 어머니를 모시고 찜질방으로 가다가 사고를 당한 딸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졸지에 아내와, 딸과 이별한 김석종 씨는 앞서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끝까지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곁을 지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석종/유가족 (어제)]
"엄마 때문에 못 나온 것 같아 아무래도, 그렇게 엄마 없이는 못 살았는데…시간을 바꿀 수도 없는 거고, 되돌렸으면 좋겠어요, 시간을…"
사고 희생자 5명 대부분은 오늘까지 장례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호 / 영상편집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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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슬기
해당 트럭 "2년 전에도 불 났다"‥희생자들 눈물 속 발인
해당 트럭 "2년 전에도 불 났다"‥희생자들 눈물 속 발인
입력
2023-01-02 20:45
|
수정 2023-01-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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