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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경 대응에 두 곳서 충돌‥"평일엔 매일 시위"

정부 강경 대응에 두 곳서 충돌‥"평일엔 매일 시위"
입력 2023-01-03 20:31 | 수정 2023-01-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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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 연대의 지하철 시위에 서울시와 경찰이 강경 대응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하철 4호선 두 군데 역에서 양쪽이 여섯 시간 넘게 충돌했는데, 전장연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모든 평일에 출근길 선전전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침 8시, 전장연 회원들은 4호선 성신여대 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젯밤 14시간 가까운 대치 끝에 해산하면서 오늘 아침 10시 반 삼각지역 집회를 예고했는데 기습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바꾼 겁니다.

    별다른 제지 없이 열차에 탄 20여 명은 네 정거장 떨어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내려 승하차 시위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대기 중이던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다시 탈 수 없도록 탑승을 저지했습니다.

    "지하철 타게 해주세요! 지하철 타게 해주세요! <역사 밖으로 퇴거해주시기 바랍니다.>"

    열차가 들어올 때마다 법원의 조정대로 5분 안에 타겠다는 장애인들과 조정안을 거부한 공사 측이 충돌했습니다.

    "왜 못 타게 하는 거예요. 저희 5분 안에 탄다고 했지 않습니까."

    급기야 밀고 밀리는 몸싸움 양상까지 번졌습니다.

    "밀지 말고 분리만 <왜 사람을 밀어요!>"

    같은 시각, 4호선 삼각지역.

    삼각지역장이 왼쪽 정강이 부분을 주무르며 주저앉아 있습니다.

    전장연 활동가들이 삼각지역에서도 시위에 나선 가운데, 열차 탑승을 두고 실랑이하다 역장이 전동휠체어에 부딪힌 겁니다.

    양측의 대치는 오후 두 시 반까지 계속되다가 전장연이 해산을 선언하면서 종료됐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과 입법은 대통령만 해결할 수 있다"며, 내일부터 대통령실 주변 삼각지역을 지나는 4호선 시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공휴일을 제외한) 260일을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겠습니다. 4호선을 이용하시는 시민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죄송함을 표합니다."

    전장연은 이동과 교육, 노동, 탈시설 예산 등 1조 3천억 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해왔지만 0.8%만 국회를 통과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 상임위를 통과할 때만 해도 6,600억 원가량 됐던 증액분이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대부분 삭감됐다며 추경호 장관과의 면담도 재차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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