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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살해 행각 죄송"‥시신 수색은 또 '허탕'

이기영 "살해 행각 죄송"‥시신 수색은 또 '허탕'
입력 2023-01-04 20:03 | 수정 2023-01-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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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시기사와 동거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강도 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기영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가에 묻었다고 진술한 전 연인의 시신은 오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택시기사와 옛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외투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범행 관련 질문에 침묵하던 이기영은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기영]
    "<우발적 살인 맞습니까, 계획 범행입니까.> …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한 말씀만 다시 해주시죠.> 유족분들과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살해'라는 단어를 직접 말했습니다.

    "<어떤 부분이 죄송한 겁니까?> 제 살해 행각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추가 범행은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추가 피해자 없습니까?> 예, 없습니다."

    경찰이 이기영을 검찰에 넘기면서 적용한 혐의는 6가지.

    택시기사와 전 연인 살해, 시신 유기 혐의와 살해한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7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 등이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택시기사 살해에 대해선 사형 또는 무기징역만 선고할 수 있는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기영이 재정적으로 어려웠고,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거액을 쓴 점 등을 보면 경제적 목적의 범행으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이기영이 전 연인 유기 장소로 지목한 파주 공릉천 주변에선 수색이 계속됐습니다.

    굴착기 2대가 얼어붙은 하천 주변을 깨며 수색했고, 소방청 관계자들도 보트를 타고 수중 카메라로 하천 바닥을 살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별다른 단서는 없었습니다.

    수사팀 내에선 이기영이 또 거짓 진술을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송치 후에도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시신을 찾지 못한 만큼 집에서 나온 혈흔이 전 연인의 것인지도 확인해야 하는데, 대조할 유족을 찾지 못해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추가 범행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이기영과 연락한 지 1년이 넘은 이들의 신변 안전까지 확인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이준하 김재현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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