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가 내일 막을 올립니다.
완전 정상화돼서 열리는 건 코로나 이후 3년만인데요.
최첨단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던 예년과 달리, 많은 참가기업들이, 당장 시장에 내놔도 소비자가 손을 뻗을 만한 제품을 들고 나왔다고 합니다.
경기 침체가 예고된 올해 상황을 반영한 걸로 보입니다.
임상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전시장 입구에서 거대한 조형물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패널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들었는데 파도가 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CES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는 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3년만입니다.
전시장 크기는 작년의 1.5배, 축구장 26개 규모로 명실공히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의 위상을 찾았습니다.
[조나단/캐나다 업체 참가자]
"여기 온 수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다양한 제품들과 놀라운 기술들을 공개하는 자리가 필요했습니다."
화면이 반으로 접혔다가 펴지고, 끝부분을 잡아당겼더니 이번엔 늘어납니다.
360도 구부러지는 화면도 나왔습니다.
공식 개막에 앞서 삼성과 엘지 두 회사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삼성전자가 내건 키워드는 초연결입니다.
제가 휴대전화 설정을 하나 해봤습니다.
자기 전 이 스마트기기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무선 충전을 하게 되면 보시는 것처럼 집안에 있는 조명이나 TV 같은 가전들을 한 번에 끌 수 있습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이용하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설정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
"만약 이 기기들이 분리된 상태가 아니라 원활하고 안전하게 함께 작동한다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세요."
LG전자는 연결선이 사라진 97인치짜리 대형TV를 선보였습니다.
뒤로 보이는 검은색 상자가 무선 전송 장치입니다.
게임기나 스피커 같은 기기를 연결하고 나면 무선으로 TV로 전송됩니다.
그래서 TV에 연결된 선은 전기코드가 유일합니다.
[오혜원/LG전자 상무]
"완벽하게 선을 없앤 그래서 더욱더 큰 몰입감과 자유로움을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TV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미래의 혁신 기술을 자랑하기보다는 당장 한두 달 후에 시장에 내놓고 판매 가능한 제품들을 전시했는데 이번 CES의 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지속된 물가상승과 예고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생존 전략입니다.
[스티브 코닉/CTA 부회장]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지갑에 영향을 미칩니다. 혁신은 점차 가속화합니다. 그리고 이 혁신으로 사업 기회가 주어지고 경제를 안정화시킵니다."
올해 ces 참가 기업은 전 세계 173개 국가 3천여 곳.
한국기업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여 곳이 참가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오유림 /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AutoS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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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상재
세계 최대 IT·가전축제 CES‥"새로운 게 없다고?"
세계 최대 IT·가전축제 CES‥"새로운 게 없다고?"
입력
2023-01-05 20:14
|
수정 2023-01-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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