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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차 빼달라'에‥"당신 땅이냐" 막말한 구의원

'가게 앞 차 빼달라'에‥"당신 땅이냐" 막말한 구의원
입력 2023-01-06 20:14 | 수정 2023-01-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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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의 한 구 의원이 가게 앞에 불법 주차를 했는데, 차량을 빼달라는 점주의 요청에 오히려 언성을 높이고 막말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사건이 공개된 뒤에야 점주 측을 찾아가 사과를 시도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해 첫날 오후, 인천의 한 전통시장 골목.

    가게 앞에 주차된 승용차 주위에 인천 미추홀구의회 김모 의원과 젊은 남녀가 서 있습니다.

    차를 빼는 문제를 두고 시비가 붙은 겁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들 남녀가 운영하는 가게 앞 이면도로에 차를 대고 떠났습니다.

    [김 모 의원/인천 미추홀구의회 (당시)]
    "조금만 기다리세요 한 30분 걸릴 것 같아요. <가게 영업을 하는 데라서 정문 앞이라서…> 아니 지금 멀리 있어가지고. <방금 대고 가시는 거 제가 봤는데…> 볼일 보고 얼른 갈게요."

    점주 입장에선 코로나 여파로 다른 가게를 폐업하고 막 새로 영업을 시작했던 상황.

    다급한 마음에 차를 빼달라고 다시 전화했는데, 김 의원이 갑자기 언성을 높입니다.

    [김 모 의원/인천 미추홀구의회]
    <나가신 지 5분이 안 됐는데, 어떻게 오시는 데 20분이 걸려요?>
    "아 지금 저한테 시비 거는 거예요? 그럼 경찰에 신고해요 차 빼라고."

    그러면서 반말까지 합니다.

    "(당장) 못 빼니까 알아서 해 그러면. 신고하라고, 신고. <가게 앞을 막고 계시잖아요 지금> 가게 앞이 당신 땅이야, 그게 그러면? 당신 땅이냐고. 내가 안 빼주면 그만이야. 신고하려면 신고해 봐 한 번. <와…> 좋게 얘기하니까 정말 안 되겠네."

    이후 김 의원은 20분쯤 뒤에 돌아왔고, 기다리던 점주들과 거센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싸우는 소리가 들리니까 나왔어…(차를) 빼달라고 그랬는데 좀 늦게 오니까 이 사람들이 나와서 좀 화를 내는 것도 있었나봐…"

    김 의원은 어머니 병원비를 내주러 가다 잠시 주차했던 거라며, 평소 주민들이 차를 대던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모 의원/인천 미추홀구의회]
    "지역 주민들이 시장하고 가깝다 보니 거기다 서로 (차를) 대고 막 이렇게 이해하고 서로가 이렇게…"

    하지만 확인 결과 김 의원이 차를 세운 곳은 구청이 불법주차 주의를 표시한 곳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닷새가 지나고 논란이 불거진 뒤에야 자신의 잘못이라며 점주 측을 찾아가 사과를 시도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남은주 / 영상출처: 'NIB남인천방송'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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