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실이 저출산 고령사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연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혀 조율 안된 사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거나 당직을 당대표 선거를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고 했고, 나아가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나 전 의원이 오늘은 입을 다문 가운데, 대통령의 당 선거개입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민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어젯밤과 오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비난을 또 쏟아냈습니다.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분명히 선을 그었는데도, 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장을 반복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저출산 위원회는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면서 "장관급 고위공직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고위 공직을 당대표 선거를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면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처사"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이런 강경한 비난은, 어제 나경원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뒤 나왔습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은 이해한다"면서도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며 "더 치열한 논쟁을 거쳐야 한다"고 썼습니다.
지난주 저출산 대책으로 내놓은 연간 12조 원 규모의 대출탕감 아이디어를 접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당 대표 선거 출마 결심을 앞두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지자들이 나서서, 대통령실을 비판하고,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김우영/국민의힘 청년당원]
"윤심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들은 정해진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길 뿐입니다."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친윤석열계 의원들도 일제히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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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대통령실 "방치할 수 없다" 나경원 연일 맹비난 - 당대표 선거 판 흔드나?
대통령실 "방치할 수 없다" 나경원 연일 맹비난 - 당대표 선거 판 흔드나?
입력
2023-01-09 19:42
|
수정 2023-01-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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