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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강화도 해상 지진에 "전쟁난 줄"‥춘천까지 '깜짝'

새벽 강화도 해상 지진에 "전쟁난 줄"‥춘천까지 '깜짝'
입력 2023-01-09 20:00 | 수정 2023-01-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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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인천 강화군 서쪽 바다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밤잠 설치신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창문과 가로등이 흔들리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속출했습니다.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수도권에선 이례적인 규모의 지진 이었습니다.

    먼저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인천 강화군의 한 편의점.

    컵라면 쪽을 비추고 있던 CCTV에서 다소 크게 한 번, 이어 작게 한 번 흔들림이 감지됩니다.

    손님이 없던 시각, 휴대폰을 보고 있던 점원이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는 모습도 보입니다.

    근처 주택가 도로를 비춘 강화군청 CCTV.

    인적이 없던 길과 가로등이 수 초간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28분, 인천 강화군 서쪽 25킬로미터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원유순/강화군 주민]
    "많이 흔들렸어 막 부르르르…이렇게 했어. 도둑놈이 그냥 부수고 오는 줄 알았어. 그랬더니 휴대폰에서 '삐' 그래. 그래서 보니까 지진이래."

    규모 3.7의 이번 지진은 관측 이래 이곳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강도입니다.

    진원의 깊이는 19km, 1시간 뒤엔 규모 1.2의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북한 무인기 사태가 있었기 때문인지 전쟁으로 오인했다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박순진·박순옥/강화군 주민]
    "불안했죠. 전쟁이 일어나고 그러면 어디로 숨어야 하나‥ <뉴스 들으니까 강화에 지진났다 그러더라고.>"

    당국은 관측 9초 만에 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 대피 장소 안내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문자에는 '진동이 멈춘 뒤 야외로 대피하라'고만 돼 있었습니다.

    [길순이·전연준/강화군 주민]
    "문자가 다다닥 오더라고‥<어디로 대피하세요> 대피할 길이 어디 있어,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앉아 있을까 <대피소를 따로 알려주진 않나요> 여기는 그런 게 없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속출했습니다.

    [유일희/경기도 고양시]
    "'쿵'하고 흔들림이 있는데 이게 엘리베이터 흔들린 거나 이런 거 하고는 좀 확실히 틀린‥"

    인천에 접수된 지진 관련 119 신고는 30여 건.

    서울, 경기권 외에도 강원도 춘천에서까지 신고가 들어오는 등 모두 1백 20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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