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그동안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지진은 다소 이례적이었습니다.
한반도, 특히 수도권 역시 더이상 지진의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김민욱 기자가 이번 지진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2021년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서해 먼바다와 충청, 그리고 경상도 동해안 중심으로 짙은 점이 많이 찍혀있는 모습입니다.
반면에 수도권 인근은 좀 적죠?
그 만큼 오늘 강화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그 동안 서울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을 보더라도 2014년 인천 영흥도의 규모 3.2 지진.
2010년 경기도 시흥 규모 3.0.
1985년 인천 영흥도 앞 바다의 규모 4.0 지진 정도가 확인됩니다.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은 지진이 빈번한 지역이 아니더라도 지하에서 단층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지진이 발생한 지점을 조금 확대해서 보겠습니다.
인천 교동도 앞 바다인데요.
이 지역은 지금까지 단층이 파악된 적 없는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진이 난 지점이 해저이기도 하고요.
군사분계선 부근이기 때문에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던 겁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 지역) 단층 조사가 충분히 사전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들도 있습니다. 미리 (지진을) 예측할 수는 없는지 이런 연구들을 본격적으로 수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보다 강력한 지진은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의 규모 4.1 지진뿐이었습니다.
이번 이례적인 수도권 지진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또 언제든 시민들이 밤잠을 설칠 수 있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 영상제공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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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욱
이례적 수도권 3.7 지진‥안전지대는 없다
이례적 수도권 3.7 지진‥안전지대는 없다
입력
2023-01-09 20:03
|
수정 2023-01-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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