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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차타워 대형화재‥마감재가 불쏘시개

도심 주차타워 대형화재‥마감재가 불쏘시개
입력 2023-01-09 20:22 | 수정 2023-01-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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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부산 번화가에 있는 23층짜리 주차타워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은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이번에도 건물 외벽의 불에 잘 타는 마감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서면의 중심가의 한 건물에서 커다란 불길이 맹렬히 타오릅니다.

    오피스텔 건물과 함께 있는 주차타워 벽면의 아래쪽에서 23층 높이까지 화염으로 뒤덮였습니다.

    [화재 목격자]
    "아이고 뭐야, 아이고 다 나와야 되는데 저기 사람들‥"

    주차타워 벽을 집어삼킨 불은 앞 2층 건물로 옮겨 붙었고, 50여분간 타올랐습니다.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지만 도심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550여 세대 오피스텔 주민들은 잠을 자다 긴급 대피했습니다.

    [송민혁/오피스텔 거주민]
    "급하게 창문 밖으로 보니까 불씨 같은 게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그래서 너무 놀라서 바로 비상구로 다 내려왔죠."

    오피스텔 거주민 35명이 연기를 들이 마셔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불이 오피스텔쪽으로 옮겨 붙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외벽이 가연성 소재로 이뤄져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해철/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
    "화염이 붙은 드라이비트 (추정) 잔재물들이 밑으로 떨어지면서 그 잔재물이 이 옆에 있는 건물이 붙어서 내부로 확대돼서 화재가 발생한 걸로 지금 현재까지 추정‥"

    소방당국은 처음 오피스텔 건물과 주차타워 사이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부산) / 영상제보 : 시청자 신호열, 김영수, 이요셉, 김인숙, 백지훈, 최동수, 박영규, 윤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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