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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받고 오스카 향할까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받고 오스카 향할까
입력 2023-01-10 20:12 | 수정 2023-01-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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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내일 열릴 예정인데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3년 전 영화 '기생충'처럼 골든 글로브 트로피를 들고 아카데미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LA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의 모티브가 정훈희의 노래 '안개'라고 했습니다.

    안개처럼 모호한 상황 속에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겁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어제, 골든글로브 후보작 심포지움)]
    "현대에 만들어진 사랑에 관한 영화들은 그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데 아주 대담하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표현에 서툰 형사와 살인 사건 용의자인 중국 여성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헤어질 결심'은 3년 전 '기생충'에 이어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경쟁작들의 면면은 쟁쟁합니다.

    현지의 언론들은 '헤어질 결심' 외에도 독일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인도 영화 '라이즈 로어 리볼트, RRR'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 독립 투사들의 영웅담을 그린 'RRR'은 엉뚱한 상상력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 극찬을 받으며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S.S. 라자몰리/'RRR' 감독]
    "여러 많은 장르를 하나의 작품에 같이 섞는 것은 오랫동안 인도 영화의 표현 방식이었습니다."

    독일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 역시 전쟁의 참혹함을 담담히 전하며 평단과 대중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예측 전문 매체들은 'RRR'과'서부전선'에 이어 '헤어질 결심'을 3순위로 보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올드보이'와 '아가씨'로 국제 영화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라는 후광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는 지난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봤습니다.

    2020년 기생충이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다음해에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같은상을 차지했습니다.

    작년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 씨가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를 받고 오스카로 향할 수 있을지,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수요일 오전에 이곳 베벌리힐즈에서 열립니다.

    LA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윤(로스앤젤레스)/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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