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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서 친구때리고 성추행까지 방송‥막나가는 중학생

모텔에서 친구때리고 성추행까지 방송‥막나가는 중학생
입력 2023-01-10 20:28 | 수정 2023-01-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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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학생들이 같은 학년 친구를 모텔에서 폭행하고, 성희롱했는데 그 모습을 SNS에서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친구들의 신고로 붙잡힌 중학생들은 '장난'이었다고 둘러댔지만 주변 친구들은 오랫동안 괴롭힘이 있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대구 동구의 한 모텔.

    16살 남자 중학생 3명이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내 2명이 SNS 생중계 방송을 켜더니 친구 1명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친구 옷을 모두 벗겨 알몸으로 만들거나 신체 주요 부분을 노출해 성적인 행동까지 강요했습니다.

    맘에 들지 않으면 욕설과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가혹행위 목격 학생]
    "엄청 심했어요. 막 때리고 노래 부르라고 시키고…"

    이 장면을 SNS에 연결된 여학생을 포함한 40명이 시청했습니다.

    방송을 본 다른 학생들이 SNS로 말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가혹행위 목격 학생]
    "이 친구도 엄청 맞고 이랬고 영상에서도 막 울고 일이 진짜 너무 중대한 것 같아서 (말렸습니다.)"

    중학생 두 명은 피해학생을 상대로 이곳에서 괴롭힘을 30분가량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친구들의 신고로 경찰이 모텔로 찾아와 지구대에서 중학생들을 조사했지만 그대로 돌려보냈습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은 경찰에 장난이라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피해 학생]
    "애초에 모텔에서도 괴롭힘당한 적이 없고요."

    그러나 주변 친구들은 사실 피해 학생이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해왔고, 심지어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예정인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가혹행위 목격 학생]
    "이 친구의 옷을 벗겨서 인스타 그런 거 올린 적 예전에 간간이 있었는데, 학생들도 약간 상하관계 이런 게 있잖아요, 그 친구가 약간 당하는 입장이고…"

    결국, 친구들이 피해 학생이 옷이 벗겨진 채 희롱당한 사진을 다시 신고한 뒤에, 경찰은 가해 학생 2명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음란물 유포와 강제 성추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학교 측은 "피해학생이 괴롭힘을 당해 왔는지 몰랐다"며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서로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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