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국정 중단하라" 영수회담 또 제안 - 대통령실은 부정적

◀ 앵커 ▶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지 이틀 만에 신년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폭력적인 국정 운영을 중단하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갖자고 다시 제안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 안보 참사를 거론하며, 정치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과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국정난맥과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회담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내각을 대폭 쇄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국회, 정부, 기업, 노동계가 참여하는 '범국가 비상경제회의'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개헌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4년 중임제로 바꿔서 책임정치 실현, 그리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미리 준비한 회견문에서는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을 줄이고 민생에 집중했지만, 질문이 나왔습니다.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을 거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찰이 적법하게 권한을 행사한다면 당연히 수용하겠지만, 경찰복을 입고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판단할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처지에 비춰 한가한 제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이 지금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쎄, 뭐 도둑 운운하는데 도둑은 누가 도둑입니까 도대체?"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사법 리스크 모면을 위한 잔꾀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