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에선 '굴욕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우리 정부의 해법에 대해 일본에서는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현실적인 해법이다", 이게 일본정부 공식 반응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외교 당국 간 소통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뿐인데요.
미국 방문 중인 하야시 외무상의 발언 들어보시죠.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작년 1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일 간 현안을 조기 해결한다는 데 재차 (의견의) 일치를 했으며,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반응들이 이곳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데요.
일본이 반대하던 추가 사과와 피고 기업의 기금 납부가 빠져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한국 정부의 진심은 느껴진다'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해결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우선, 구상권 문제입니다.
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을 대납하더라도 향후 일본 피고 기업에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의 여론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어제 열린 토론회를 상세히 보도했는데요.
정부 해법에 대해 한국 내부의 비판이 거센 상황이어서, 일본 정부안에서는 과거 위안부 합의처럼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어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일본 가지 않았습니까?
누굴 만나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 기자 ▶
네, 기시다 총리, 하야시 외무상이 순방 중이라 의미있는 논의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이 조금 전 약식 회견을 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저는 '고장난명', '줄탁동시'의 성의있는 노력이 있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아소 다로 전 총리와 마쓰다 관방장관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우리 의원들은 일본 정부나 기업들이 한국에서 납득할만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과거사에 대한 사죄 표명, 일본 기업의 자발적인 기금 납부 등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기존의 반성과 사과를 계승하는 정도는 몰라도 새로운 사죄 표명은 불가하다는 게 일본 입장이어서 이 역시도 접점 찾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장식,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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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영준
일본 정부 반응 '현실적' '진심 평가'‥최종 합의에는 회의적
일본 정부 반응 '현실적' '진심 평가'‥최종 합의에는 회의적
입력
2023-01-13 20:00
|
수정 2023-01-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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