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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내린 10.29 참사 시민추모제‥"꼬리자르기 수사"

이슬비 내린 10.29 참사 시민추모제‥"꼬리자르기 수사"
입력 2023-01-14 20:13 | 수정 2023-01-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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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10.29 참사 수사가 끝난 지 하루 만에 유가족들이 빗속에서 세번째 시민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이른바 윗선에 닿지 못한 경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슬비가 내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10.29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우비 차림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43일 만에 세상을 떠난 10대 아들.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내립니다.

    [이재현 군(159번째 희생자) 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아들, 재현아. 너의 마지막 43일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재현이가 한 달 만에 친구들의 죽음을 잊고, 예전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니, 너의 마음을 몰라서 아빠가 바보같고 미안해."

    유가족들은 전날 발표된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이른바 윗선의 책임을 묻지 못한 '꼬리자르기 수사'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종철/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우려했던 것과 같이 윗선에 대한 수사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셀프 수사'의 한계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4분기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온 이유 중 하나로 이번 참사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경기 부진을 참사 희생자들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10.29 참사 시민 대책회의는 오는 30일부터 참사 100일째인 다음 달 5일까지를 집중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다음달 4일, 서울 도심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독고명/영상 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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