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성태 전 회장의 송환으로,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 줬다는 의혹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과 이재명 대표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대신 수임료를 받았다는 변호사 역시 의혹은 소설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의혹은 애초 어떻게 불거지게 된 건지, 김 전 회장의 귀국으로 실체가 밝혀질지, 손구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한 시민단체가 더불어민주당 당시 이재명 경선 후보를 검찰에 고발합니다.
경기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사건을 맡은 이태형 변호사에게, 20억원어치 주식을 수임료 대신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근거는 이 변호사를 소개받은 한 의뢰인과 이 변호사의 대화 등 녹음파일 3개였습니다.
"이재명 지사 25억이니까 충분히 맞는 금액이거든요."
"25억원이 뭐라고요?"
"이재명 지사 빼주는 걸로 들었다고 했잖아요."
"아, 네네."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대표]
"'안 받았다'라고 하지 않아요. (변호사) 이태형은 그 이야기를 듣고 그냥 넘어갑니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모두 부인합니다.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은 서로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저는 김성태라는 분 얼굴도 본 적이 없거든요."
이태형 변호사 역시 MBC와 통화에서 "수임료는 1천 1백만원이 전부"였다며 "의뢰인을 소개한 사람이, 이력과 수임료를 부풀려 과시한 듯해, 그냥 넘어갔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형 변호사 등 이 대표의 변호인 두 명이 나란히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로 임명된 점도 의심스러운 정황입니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사업에 관여하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이재명 대표 측근들과 쌍방울의 유착 의혹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첫 의혹의 단초가 된 녹음파일에 '쌍방울'이란 회사 이름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연결고리에 빈 칸이 많은, 아직은 말 그대로 의혹인 셈인데, 검찰이 송환된 김성태 전 회장의 입을 통해, 그 빈 칸들을 채워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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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구민
이재명도·김성태도 "서로 모른다"‥변호사비 의혹 실체는?
이재명도·김성태도 "서로 모른다"‥변호사비 의혹 실체는?
입력
2023-01-16 19:49
|
수정 2023-01-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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