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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의사도 없고 공공병원도 없고"‥전국 최악의 의료취약지는?

[집중취재M] "의사도 없고 공공병원도 없고"‥전국 최악의 의료취약지는?
입력 2023-01-16 20:22 | 수정 2023-01-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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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사가 부족해서, 소아과나 내과 등 일부과목의 진료를 아예 중단한 병원이 많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지역들이 있습니다.

    인천, 전남, 경북입니다.

    어떤 지경까지 왔는지, 어떻게 해결할 방책은 없을지, 오늘 이 문제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실태가 어떤지부터 보시죠.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유일한 공공의료원.

    신장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투석실은 1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한 80명에서 100명 가까운 분들이 여기를 이용했거든요. 투석 전문의를 구할 수가 없어서‥ 각 대학병원에도 요청해서 교수 의원이라도 좀 보내달라고 부탁을 드리는데‥"

    호흡기내과와 신장내과는 의사가 없어 진료가 중단됐고, 순환기내과는 근처 병원에서 매주 하루 파견을 받고 있습니다.

    최소 필수 인력에서 20명 정도는 부족하다는 게 병원 설명입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어떤 특정 과에는 혼자 전문의가 있다 보니까, 이분이 휴가를 가거나 어떤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 때 진료를 못하게 되는 상황들이 거의 상시적으로 벌어지고 있어서‥"

    인천의 가천대 길병원도 지난 달부터 의사가 없어 소아과의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2020년 기준 인천의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0.71명으로, 전국 평균인 0.79명에 못 미칩니다.

    전남이 0.47명으로 가장 부족하고, 충남, 충북, 경북 등 9개 지역이 평균 이하입니다.

    광주와 대전, 울산, 세종에는 3백 병상 이상 공공병원이 아예 없고, 전국의 공공병원 설치율은 평균 34%에 불과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살릴 수 있었던 사망자는 2020년 한 해 2만 2,449명으로 추정되는데, 매일 62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셈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 경북, 대구 등의 치료가능 사망자가 1천 명이 넘었습니다.

    경실련이 이런 지표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인천, 전남, 경북 지역이 의료 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김송원/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의사 부족으로 인한 지방병원 필수 진료 과목 폐쇄와 환자 사망 사고는 방치할 수 없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은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를‥"

    지난해 말 국내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2.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 수준.

    이대로라면 2035년에는 의사 2만 7천 명이 부족할 거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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