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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이란 "외교적으로 부적절‥심각하게 지켜본다"

발끈한 이란 "외교적으로 부적절‥심각하게 지켜본다"
입력 2023-01-17 19:53 | 수정 2023-01-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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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에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발끈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페르시아만 국가들간의 역사적 우호관계 등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발언이라며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심각하게 지켜보면서 한국의 설명을 기다리겠다"고도 했습니다.

    먼저 강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랍에미리트 순방 중 아크부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 상황을 언급하며 이란을 UAE의 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이란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먼저 "해당 발언은 페르시아만 국가들 간의 역사적 우호 관계와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못마땅한 간섭'이라고 표현하며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이란과 UAE는 각각 시아파와 수니파로 종교가 다르고, 영토 분쟁도 겪고 있지만 서로를 적으로 규정할 만큼 적대적인 관계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2016년 UAE가 외교 관계를 공사급으로 낮춘 적이 있지만, 이란과 직접 충돌한 건 아니었습니다.

    우방인 사우디가 시아파 테러범을 처형한 데서 시작된 갈등 끝에 이란과 국교를 단절하자 수니파 국가로서 보조를 맞춘 조치였던 겁니다.

    하지만, UAE는 이후에도 꾸준히 이란과의 관계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줄이려는 중동국가들과, 미국의 제재에 따른 경제위기를 타개하려는 이란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2019년부터는 이들 사이에 긴장 대신 대화모드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작년 8월에는 UAE가 6년 만에 이란에 대사를 파견하는 등 양국의 관계는 무르익는 와중이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을 UAE의 적으로 언급한 해당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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