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둔촌 주공의 청약 당첨자들의 실제 계약이 오늘 마감이 됐습니다.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둔촌 주공의 미분양으로 인한 파장을 막기 위해서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곳인데요.
일단은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온기가 확산 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반 분양만 사천여세대로 전국 최대 재건축단지.
입주를 2년 앞두고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 2주간은 청약 당첨자들을 상대로 한 계약 기간이었습니다.
시공을 맡고 있는 현대건설 측은 마감결과 7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게 추가 설명입니다.
[민대성/공인중개사]
"규제 완화되기 전보다 제가 현장에서 본 분위기로는 굉장히 좋아졌어요. 계약을 망설이던 분들이 계약 쪽으로 돌아서는 분들이 많은 거죠."
지난 1.3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사실상 '둔촌주공 구하기'로 불렸던 만큼 시장에 온기를 돌게 하는 효과는 냈다는 말입니다.
미분양 확산 파장이 우려됐던 둔촌 주공은 겨우 구해낸 수준이지만 이 온기가 지속될까에 대해선 확신이 없습니다.
계약을 마친 청약자도 불안합니다.
[청약 당첨자]
"금리도 부담이고 집값이 떨어지면 제가 투자한 만큼 손실이 나는 거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죠."
대출 규제 완화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대출을 통한 자금 마련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계약 마감 날까지 부동산에 끊이지 않은 전화에는 집값 하락과 금리 걱정이 담겼습니다.
[이준상/공인중개사]
"본인 스스로가 이제 자금 계획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될지 안될지, 버틸 수 있을지 그것을 지금 계산을 하는 것 같아요."
부동산 침체 지표는 계속 갱신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5만 8천 가구를 기록했던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현재는 6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합수/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서 경제 침체 정도가 심화 될 경우는 내년까지도 이런 상황은 유지될 수 있지 않나‥"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전월 대비 6.47% 떨어지며 17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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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진준
"규제완화로 선방은 했지만"‥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
"규제완화로 선방은 했지만"‥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
입력
2023-01-17 20:09
|
수정 2023-01-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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